[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지난달 경상수지가 22개월째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11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경상수지 흑자액은 60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흑자 규모는 지난해 동기의 75억4000만달러보다는 축소됐지만 흑자기조는 이어졌다. 이로써 올 들어 11개월간의 경상수지 흑자는 643억달러로, 작년 동기의 1.4배에 달했다. 이는 종전 연간 사상 최대 흑자를 낸 작년의 기록(48억1000만달러)은 물론 한은의 올해 연간 경상수지 흑자 전망치(630억달러)도 뛰어넘은 것이다.이달엔 상품수지 흑자가 전월의 70억3000만달러에서 61억8000만달러로 줄었다. 또 서비스수지는 지적재산권 사용료 및 사업서비스 수지의 악화 등으로 전월의 16억5000만달러 흑자에서 7억달러 적자로 전환됐다.통관기준 수출은 전년 동기보다 0.2% 증가한 479억달러를, 수입은 0.6% 감소한 431억달러를 기록했다. 선박(31.6%), 반도체(8.2%), 석유제품(5.7%) 등의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으나 철강제품(-17.2%), 디스플레이패널(-14.1%) 등은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미국ㆍ유럽연합(EU)ㆍ중국에 대한 수출이 늘었고 일본과 중남미, 동남아, 중동 대상 수출은 줄었다. 같은 기간 본원소득수지 흑자규모는 배당 수입의 감소 등으로 전월의 7억9000만달러에서 5억9000만달러로 줄었다. 이전소득수지는 3000만달러 적자였다. 금융계정의 순유출 규모는 전월 100억9000만달러에서 63억3000만달러로 축소됐다. 지난달까지의 누적 순유출 규모는 660억5000만달러다. 또 해외직접투자가 증가해 직접투자는 5000만달러 순유입에서 18억6000만달러 순유출로 돌아섰다. 증권투자는 외국인 국내주식투자의 순유출 전환 등으로 전월의 45억달러 순유입에서 14억1000만달러 순유출로 바뀌었다.이 외에 파생금융상품은 1000만달러 순유입을 보였다. 기타투자는 금융기관의 대출 축소 및 순차입 전환 등으로 순유출 규모가 전월의 106억6000만달러에서 2억3000만달러로 크게 축소됐다. 자본수지는 1억3000만달러 적자였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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