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11월 車판매 전년比 0.9% 증가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유럽의 신차 판매가 3개월 연속 전년동월대비 증가를 기록했다. 3개월 연속 판매 증가는 4년만에 처음으로 유럽 자동차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키울 것으로 예상된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이날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는 11월 신차 등록 대수가 전년동월대비 0.9% 증가한 97만5281대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등록 대수는 96만6421대였다. 블룸버그가 보도한 자동차 판매는 ACEA가 집계한 유럽연합(EU) 27개국과 유럽자유무역연합(EFTA) 가입국인 스위스·노르웨이·아이슬란드 3개국 등 총 30개 유럽 국가들의 신차 등록 대수를 기준으로 한 것이다. 지난 7월1일 EU에 공식 가입한 크로아티아는 집계에서 제외됐다. 3개월 연속 판매 증가율이 플러스를 기록했지만 판매 증가율은 둔화되고 있다. 9월과 10월 판매 증가율은 각각 5.5%, 4.6%였다. 11월 판매 증가는 비(非)유로존 회원국 주도로 이뤄졌다. 유로존 17개 국가의 11월 판매 대수는 68만4859대로 전년동월대비 0.1% 줄었다. 하지만 유로존 국가를 포함해 EU 27개국을 기준으로 한 판매 대수는 93만8021대로 전년동월대비 1.2% 증가했다. EFTA 3개국의 11월 판매 대수는 3만7260대로 3만9432대였던 지난해 11월에 비해 5.5% 줄었다. 국가별로는 독일의 판매 대수가 25만4651대로 2.0%, 프랑스가 13만8829대로 4.0% 줄었다. 이탈리아 판매 대수는 10만2201대로 4.5% 감소했다. 반면 유로존 골치거리였던 그리스, 스페인, 포르투갈의 신차 등록 대수는 각각 31.2%, 15.1%, 23.1% 폭증했다. 판매대수는 각각 5464대, 5만5450대, 8784대를 기록했다. 영국 판매대수는 15만9581대를 기록해 전년동월대비 7.0% 증가했다. 자동차 업체별로는 폭스바겐 그룹 판매가 3.2% 늘었다. 판매량은 25만6519대로 집계됐다. 프랑스 르노 그룹 판매도 8.9% 증가한 9만335대를 기록했다. 반면 푸조 시트로엥의 판매대수는 1.2% 감소한 10만4003대, 피아트 판매대수는 5.8% 감소한 5만5637대를 기록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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