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중 임원 인사와 함께 조직개편 발표, 글로벌 영업망 변화에 관심 집중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사상 최대 실적을 낸 삼성전자 출신 인사들이 승진과 함께 비전자계열사로 이동한 가운데 재계의 이목이 이번 주중 진행되는 삼성전자의 임원 인사와 조직개편에 집중되고 있다. 지난해 시작된 3인의 복수대표 체제가 2기로 접어든 만큼 새로운 도약을 위해 어떤 카드를 꺼낼지 여부에 초미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이다. 2일 사장단 인사에서 삼성전자의 복수대표 3인인 권오현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부회장)과 윤부근 소비자가전(CE) 부문장(사장), 신종균 IT모바일(IM) 부문장(사장)은 모두 현재의 직책과 지위를 그대로 유지했다. 3인 대표 밑에서 각 사업부를 맡고 있는 사업부장들도 대부분 제자리를 지킬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전동수 DS부문 메모리사업부장(사장)이 삼성SDS로 자리를 옮기며 김기남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이 메모리사업부장을 맡고 김기남 사장의 빈 자리를 박동건 삼성디스플레이 부사장이 사장 승진과 함께 맡으며 연쇄 이동이 있었다. DS 부문에선 우남성 사장, CE 에선 김현석, 엄영훈 부사장, IM에선 이돈주, 홍원표 사장 등이 제자리를 지키며 주력 사업 대다수 사업부장이 자리를 지킨 가운데 영업 총괄 조직의 변화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7월 미국통신법인(STA) 법인장을 손대일 부사장에서 동남아총괄을 담당하던 이종석 부사장으로 교체하며 해외 영업망에 변화를 주기 시작했다. 당시 이 부사장의 이동과 함께 동남아 총괄은 박광기 아프리카 총괄(전무), 아프리카 총괄은 홍성용 터키법인장(상무)가 연쇄 이동해서 맡았다. 따라서 이번 인사에서 두 사람의 승진이 예상된다. 이와 함께 구주총괄을 막고 있는 김석필 부사장의 이동도 예상된다. 김 부사장은 상무 시절 영국, 프랑스 법인을 맡았고 전무로 승진하며 구주총괄장을 역임했다. 지난해에는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현 해외 총괄장 중 가장 현지 근무 기간이 길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번 인사를 통해 구주에서 다른 지역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중국총괄장 교체로 임명된 박재순 부사장은 그대로 유임될 가능성이 높다. 중국 시장의 성장세가 높았고 올해 실적도 좋았기 때문이다. 한국총괄을 맡고 있는 백남육 부사장은 부진한 실적으로 인해 교체설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한국총괄의 부진한 실적이 어려운 시황과 정부의 스마트폰 보조금 축소로 인해서라는 점을 고려하면 실적이 크게 나쁘지는 않았던 상황이다. 때문에 일각에선 삼성전자가 글로벌 영업 총괄 조직을 대거 바꿀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의외로 별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재계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만큼 현 경영진에 대해 큰 변화를 주지 않는 편이 오히려 나을 수도 있을 것"이라며 "영업망에선 일부 변화가 예상되지만 사업부장들이 일부만 이동한것처럼 영업망도 큰 변화가 없을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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