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기 사장 '2019년 김포공항 국제선 1100만명까지 확대'

김석기 사장의 김포공항 비상(飛上)계획

지난달 30일 일본 하네다공항에서는 김포-하네다 노선 연결 10주년을 기념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이날 자리에서 김석기 한국공항공사 사장(왼쪽)은 "2019년 김포공항 국제선 이용객을 1100만명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김 사장과 일본 이사오 타카시로 일본공항빌딩 대표가 양국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현재 430만명 수준인 김포공항의 국제선 이용객을 2019년 1100만명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김석기 한국공항공사 사장은 지난달 30일 일본 하네다공항에서 열린 김포-하네다 취항 10주년 기념식에서 "김포공항은 총 49개 공항과 연결할 수 있으나 6개 노선만이 풀린 상태"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절름발이 공항인 김포공항에서는 불가능한 일이다. 김포공항은 인천국제공항 개항과 함께 국내선 전용공항으로 활용되다, 지난 2003년부터 김포-하네다 노선을 시작으로 총 6개 국제선의 취항만이 허용돼 있다. 정부는 인천공항을 동북아 허브공항(환승공항)으로 키우겠다는 일념 하에 '김포국제공항 전세편 운항규정'을 통해 김포공항 내 국제선 취항을 2000km 이내에서만 허용하고 있다. 김 사장은 "김포-하네다 항공노선은 일본과 한국 간 이동객의 3분의 1이 이용한 길"이라며 "김포공항과 하네다공항이 각 국의 중심도시에 가장 가까운 공항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본적으로 공항은 국민의 편의가 높은 것을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며 "김포공항의 국제선 개방도 국민 편의가 우선된다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인천공항 이용객을 김포로 돌려놓겠다는 뜻이 아니다"라며 "최근 급속도로 늘고 있는 항공시장의 성장과 더불어 김포공항을 더욱 활성화하겠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한국공항공사는 2015년 김포공항 국제선내 상업시설 입점 계약이 만료됨에 따라 저비용항공사(LCC) 터미널, 격납고 등 LCC 모기지 시설과 비즈니스 전용기 터미널 등 FBO(Fixed Base Operation) 시설을 확충할 계획이다. 김 사장은 "향후 한일관계 완화와 평창올림픽 등으로 항공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며 "정부와 김포공항의 개방에 대한 사안을 더욱 긴밀하게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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