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재닛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 지명자는 14일(현지시간) “현재 0.25%의 재할인률 금리를 추가로 인하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옐런 지명자는 이날 미 상원 은행위원회에서 열린 인준 청문회에 참석, 이같이 밝혔다.옐런 지명자는 경제 활성화를 위해 은행들이 중앙은행인 연준에 예치하는 초과지급준비금에 물리고 있는 0.25%의 재할인률을 더 내려야한다는 주장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재할인률을 제로(0)에 가깝게 내리는 것은 금융시장을 오히려 손상시킬 수 있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옐런 지명자는 또 대형은행들의 대마불사 논란과 관련, “연준은 이문제에 대해 집중하고 있으며 도드-프랭크법이 이 문제 해결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연준은 이 문제 처리에 게을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은행들이 더 많은 자산을 확보토록 하는 것은 (은행) 시스템(안정)을 위해 중요하다”며 은행 감독 기능 강화 필요성을 언급했다. 한편 옐런 지명자는 "양적완화 축소를 언제 축소해나갈 지에 대해 정해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양적완화 정책을 너무 일찍 끝내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면서 "경제가 아직 취약한 상태일 때 (연준의) 경기 부양 정책을 제거하지 않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옐런 지명자는 이어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일자리 증가가 견고하게 진행되고 있는 지에 주목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는 양적완화 축소 결정을 위해선 고용 상황이 확고히 개선돼야 한다는 점을 언급한 것이다. 옐런 지명자는 또 "현재 연준이 시행하고 있는 채권 매입 프로그램은 그 비용보다 효과가 더 많다"면서 매달 850억 달러 규모의 채권 매입을 통해 유동성을 공급해온 3차 양적완화 정책의 순기능을 적극 옹호했다. 옐런 지명자의 이같은 언급은 연준의 3차 양적완화와 초저금리 정책을 통한 경기 부양정책을 한동안 이어갈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지명자는 "(연준은) 양적완화 정책이 영원히 이어질 수는 없다는 점을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옐런 지명자는 기조 연설문을 통해 "경제 위기 이전 수준으로 (경제가) 회복하기 위해서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밝혔다. 그는 "FRB는 평상시의 통화 정책으로 돌아가기 이전에 경제 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할 일이 많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옐런 지명자는 또 "10%대로 치솟았던 실업률이 지난 10월 7.3%로 낮아졌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며 이는 노동시장과 경제 활동이 자체의 잠재력에 비해 훨씬 못 미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강한 경기 회복이 이뤄져야 과거의 일반적인 통화정책으로 복귀할 수 있다"면서 "현재 경기부양 정책이야말로 이같은 통화정책으로 복귀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지름길이라고 믿는다"라고 강조했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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