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회복 지표 뚜렷..대형 성장주 펀드 관심 ↑'

내년에 연금펀드시장 질적 성장, 인컴솔루션의 진화 예상[아시아경제 진희정 기자]올해 펀드시장은 그 어느때보다 위축됐다. 금융위기 이전 대거 유입됐던 개인들의 투자자금이 펀드 수익률에 대한 실망으로 지수가 상승할 때마다 빠져나갔고 그 자리를 기관이 대신했다. 이런 가운데 내년 코스피 예상밴드가 2200~2400선으로 전망되고 글로벌 경기회복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면서 펀드시장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12일 한국투자신탁운용은 '2014년 펀드투자 전략자료'를 통해 올해 펀드시장에서 개인투자자들은 적극적인 투자보다는 안정을 추구하는 보수적인 성향이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코스피 지수가 2000포인트대를 넘어선 지난 10월 이후 외국인의 순매수세가 41일간 역대 최장 매수세를 기록한 것과는 대조적으로 펀드 환매는 역대 최장인 45일간 순유출을 기록했다. 지난 7일까지 빠져나간 자금만 6조1000억원에 이른다. 그나마 펀드시장이 위축된 가운데서도 고배당, 가치주 펀드와 동적 혼합형 펀드라 할 수 있는 전술적 자산배분과 롱숏 전략을 사용하는 펀드들이 급성장 했다. 동적 혼합형 펀드는 연초 대비 8300억원이 증가했다. 이에 한국운용은 내년 펀드시장에 대해 미(美) 연준의 양적완화(QE) 중단에 따른 일시적인 우려들이 진정되면서 국내 증시 지수 상승과 대형 성장주 펀드에 대한 관심이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글로벌 경기회복의 지표들이 뚜렷해지기 때문이다. 글로벌 투자 성향을 살펴보면 올 상반기 이후 글로벌 자금이 채권에서 주식으로 이동하는 자금대이동(Great Rotation)이 확산 중이다. 유럽의 재정위기가 바닥을 찍고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선진국의 경제지표가 긍정적으로 나오면서 선진국으로의 자금이동이 뚜렷해진 것이다. 이는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7월 이후 외국인 자금이 국내 증시로 꾸준히 유입된 원인이기도 하다. 함정운 한국운용 리테일영업본부 상무는 "최근 선진국의 경지지표들이 긍정적인 신호들이 나타나고 있어 투자환경의 변화에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인 전략을 짜야할 때"라며 "국내는 수출중심 경제구조로 글로벌 경기회복의 지표 역할을 하고 있어 선진국 경기회복의 수혜가 매우 크기 때문에 경기 민감주를 편입하고 있는 대형 성장주펀드 등이 유망할 것"이라고 말했다개인연금과 퇴직연금 등의 연금자산도 내년에는 본격적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4월 이후 변경된 개인연금제도는 기존 상품단위에서 계좌단위로 변경되면서 관리가 편리해졌고, 소득공제 혜택까지 있는 평생자산관리 계좌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안전자산에 치중해 있던 퇴직연금도 제도개선을 통해 실적 배당형 자산으로 이동해 갈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함께 인컴펀드의 진화도 예상된다. 함 상무는 "최근 몇 년간 저금리 기조속에서도 금리+알파를 추구하는 인컴상품이 꾸준한 인기를 누려왔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기존 이자형(yield형)이나 단순 혼합형 상품이 대부분이었다"며 "하지만 미국 MLP(마스터합자회사ㆍMatser Limited Partnership), 미국리츠단기하이일드, 달러표시채권(KP(Korea Paper))물 등 다양한 현금흐름(Cash Flow)를 추구하는 인컴솔루션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진희정 기자 hj_ji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증권부 진희정 기자 hj_ji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