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기 한국공항공사 사장.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적절한 때가 되면 용산 사태로 인해 돌아가신 분들의 유가족들을 직접 만나 애도의 뜻을 표명할 용의가 있다"김석기 한국공항공사 사장은 5일 국제선 청사에서 열린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용산 관련해서) 이 얘기를 할 2때마다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이어 "유명을 달리한 분들 명복을 진심으로 빈다"며 이같이 답했다. 김 사장은 또 당시 진압이 국민과 법을 지키기 위한 정당한 조치였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당시 경찰은 국민을 지키기 위 해 법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쳤는데, 경찰이 무조건 다 잘못했다고 할 수 없다"며 "대법원에서도 판결했듯, 정당한 법 집행에 대해서는 사과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참사 당시 서울 용산구 남일당 건물에서 농성자들이 화염병, 염산병을 대형 새총으로 지나가는 버스와 택시에 투척했다. 강제 진압이 불가피했다. 길을 막을 수도 있었지만 1시간 이상 한강로를 막을 경우 서울 시내 전체에 교통마비가 올 수도 있었다. 대화도 시도하고 설득도 했지만 듣지 않았다. 불가피한 진압이 이뤄지고 그 과정에서 경찰관 1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런 상황에서 경찰에 돌아오는 화살은 제가 맞겠다고 사퇴를 결정했다. 돌아가신 분들에게는 죄송한 마음뿐이라는 게 김 사장의 설명이다. 김 사장은 "다신 이런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며 유가족들에게 진심으로 위로의 뜻을 전했다. 또한 김 사장은 취임 후 한국공항공사의 장단기 과제에 대해 "김포공항의 비즈포트화 및 저비용항공사의 모기지화. 국내선 청사 리모델링 및 국제선 청사 기능 개선. 지방공항 활성화. 한국공항공사법 개정 등 여러가지"라고 꼽았다. 특히 김 사장은 "김포공항의 비즈포트화 및 저비용항공사(LCC)의 모기지화가 인천국지공항의 허브화에 역행하는 조치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인천국제공항은 지금처럼 중장거리 노선의 환승공항 역할을 유지하고 김포공항은 인천공항의 서브 공항으로 단거리 국제선을 지속적으로 유치하면 두 공항의 동반성장이 가능하다. 특히 국민이 김포를 이용하는 게 편리함에도 모든 국제선은 인천으로 가야 한다면, 그건 국민의 니즈에 맞지 않는 조치이라는 게 김 사장의 부연이다. 김 사장은 또 "LCC의 경우 향후 외항사와 경쟁해야할 입장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국내선(김포)과 국제선(인천)을 나눠 운영하다 보니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이에 김포공항을 LCC의 모기지로 바꿔 조업, 정비 등을 수행할 수 있다면 LCC의 경쟁력 확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김 사장은 판단했다. 마지막으로 김 사장은 "공사가 발전하는 방향 중 하나로 해외 진출을 꼽을 수 있다"며 "각 국의 해외 공관을 활용한다면 항행장비의 무한 수출도 가능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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