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중소기업이 키운 스마트폰 액세서리 시장에 대기업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진출하면서 골목 상권을 잠식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송호창 의원(무소속)은 31일 "대기업인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스마트폰 케이스 시장에 진출하면서 중소업체들이 매출 정체나 하락을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송 의원은 그 근거로 ▲스마트폰 제조사가 정품 스마트폰 케이스를 무료로 시장에 풀고 있다는 점 ▲제조사 내 액세서리 사업부와 일부 협력사에만 커버를 닫고 전화를 받는 기능에 대한 정품 인식칩을 지원하고 있다는 점 ▲기능에 대한 인증제도가 매우 폐쇄적이라는 점을 들었다. 송 의원은 "스마트폰 케이스 수요는 신제품 출시 때에 가장 많음에도 불구하고 제조사와 통신업체가 공동이벤트 형식으로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일반 업체들은 케이스를 판매할 기회가 많이 줄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커버를 닫고 전화를 받는 기능에 대해서는 "제조사들이 스마트폰에 정품인식칩을 탑재해 정품이 아니면 일부 기능이 작동되지 않도록 하고 있다"며 "제조사 내 액세서리 사업부와 일부 협력사에만 지원하는 행위"라고 강조했다.SMAPP와 같이 협력사 인증제도가 매우 폐쇄적인 것도 문제로 지적했다. 송 의원은 "현재 SMAPP를 받은 업체는 애니모드"라며 "이로 인해 친족업체인 애니모드가 제품 정보나 공동마케팅 등에서 경쟁우위에 있게 됐다"고 말했다. 송 의원은 "이런 현실은 중소기업들이 스마트폰 액세서리 시장을 열심히 키웠더니 대기업이 그 파이를 가져가고 있는 양상"이라며 "공정위는 스마트폰 액세서리 시장의 생태계가 파괴되기 전에 불공정행위가 없는지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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