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폴란드, 전략적 동반자관계로 격상…양국 정상 합의

[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 한국과 폴란드 정상이 2004년 수립된 양국 간 '미래지향적 동반자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시키기로 합의했다. 또 경제 분야뿐 아니라 한반도 안보 문제에도 양국 간 공조를 강화한다는 내용의 공동선언문도 채택했다.박근혜 대통령은 22일 오후 청와대에서 브로니스와프 코모로프스키 폴란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경제, 보건, 문화 등 제반 분야에서의 실질협력 강화 방안과, 한반도 정세 등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이번 회담에서 두 정상은 2004년 수립한 '미래지향적 동반자관계(Future-oriented Partnership)'의 실질 성과를 토대로 '전략적 동반자관계(Strategic Partnership)'로 격상시키는 데 합의했다. 이에 '한-폴란드 간 전략적 동반자관계 수립에 관한 공동선언'을 채택, ▲정치ㆍ안보 ▲경제 ▲문화교육 ▲한반도 문제 등과 관련해 양국 간 공조 강화의지를 표명했다. 박 대통령은 회담에서 "양국이 역사적인 유사성에 따른 연대감을 바탕으로 앞으로 전략적 동반자로서 실질협력 관계를 더욱 증진시켜나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나가자"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또 폴란드가 중유럽 내 한국의 최대 교역ㆍ투자대상국 중 하나임을 강조하며, 현지 진출 우리 기업들의 원만한 활동을 위한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도 당부했다. 이에 코모로프스키 대통령은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관계 격상을 만족스럽게 평가하고 앞으로 협력이 보다 성숙해지기를 기원한다"며 "투자 여건 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가겠다. 현재 추진 중인 경제특구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상황이 개선될 것"이라고 답했다.한편 이날 체결된 '국방협력협정'을 계기로 양국 간 국방ㆍ방산분야 협력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고등훈련기와 잠수함 등의 폴란드 수출도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양국 간 보건의료 분야 교류 확대도 주요 안건으로 논의됐다. 박 대통령은 양국 보건부 간 보건의료협력 양해각서가 올해 체결된 것을 환영하며 "제약분야는 물론 보건의료분야의 협력 확대를 희망하고, 특히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한국의 정보기술(IT) 기반 보건의료시스템 분야에서 양국 간 경험 공유와 협력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코모로프스키 대통령은 폴란드 제약시장 진출에 대한 한국 기업의 관심과 함께 폴란드 기업의 화장품ㆍ농식품이 한국 시장에 들어올 수 있도록 한국 정부의 관심을 당부했다. 아울러 코모로프스키 대통령은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와 동북아 평화협력구상을 적극 지지한다고 밝히고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에 지속적으로 기여하겠다"고 했다. 또 "폴란드와 독일, 러시아 간 화해 경험이 동북아 평화협력구상과 역사인식 문제에 시사하는 바가 있을 것"이라는 조언도 전했다. 정상회담 후 개최된 협정 서명식에서는 양 정상 임석하에 ▲국방협력협정 ▲이중과세방지협정 개정의정서 등이 체결됐다.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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