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뉴욕전망] 지표·실적에 집중..추세는 상방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미국 디폴트(채무 불이행) 논란이 일단락됨에 따라 시장의 관심은 이제 경제지표와 어닝시즌에 집중될 전망이다. 경제지표와 어닝시즌 결과에 큰 기대를 걸기는 힘든 상황으로 판단된다. 다만 디폴트라는 최악의 상황을 면하게 됐다는 안도감이 지수의 하단을 받쳐줄 것으로 예상된다. 월가 관계자들은 일시적인 되밀림이 있더라는 뉴욕 증시의 흐름 자체는 상승이라는 쪽에 무게를 싣고 있다. 연방정부 폐쇄 기간 동안 발표되지 않았던 경제지표들이 줄줄이 공개될 예정이다. 당장 오는 22일 노동부가 비농업 부문 9월 고용지표에 월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이슈가 해소됨에 따라 유럽에 대한 시장의 관심도 다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24~25일 예정된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는 은행연합과 관련한 이슈에서 다소간 불협화음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주 다우 지수는 전주 대비 1.07%, S&P500은 2.42% 올랐다. 직전주 소폭 하락했던 나스닥 지수도 3.23% 오르며 강하게 반등했다. 중소형 지수인 러셀2000은 2.81% 오르며 7주 연속 상승했다.
◆22일 고용지표 큰 변수 아닐듯= 16일간 지속된 연방정부 폐쇄가 종료된 후 미 노동부는 22일 9월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를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원래 4일 공개 예정이었던 9월 고용지표가 연방정부 폐쇄 때문에 18일 지연 공개되는 것이다. 노동부는 10월 고용지표는 내달 8일 공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원래 매월 첫번째 금요일 공개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1일 발표돼야 하지만 10월 지표도 1주일 늦게 공개하는 셈이다. 22일 공개될 9월 고용지표에 대한 월가의 관심은 지연된 기한만큼이나 줄 것으로 예상된다. 지연된 기한, 즉 연방정부 폐쇄가 길어지면서 사실상 오는 29~30일 있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양적완화 축소 발표가능성은 그만큼 낮아졌기 때문이다. 월가는 2주 이상 지속된 연방정부 폐쇄 때문에 미 경제에 타격을 입혔을 것이고 따라서 양적완화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사실상 연내 양적완화 축소는 물 건너갔고 내년 3월이나 돼야 양적완화 축소가 시작될 것이며 심지어 내년 6월까지 축소 시작 시기가 지연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따라서 고용지표 자체는 의미가 큰 지표지만 사실상 이미 결론이 난 FOMC를 앞두고 공개될 고용지표에 대한 관심은 줄어들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지난주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양적완화 축소 여부를 결정지을 경제지표가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양적완화 축소를 결정하기에 앞서 경제지표를 좀더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다. 월가 관계자들도 연방정부 폐쇄가 미 경제에 미칠 영향력을 판단하는데 중앙은행이 좀더 시간을 가질 것으로 보고 있다. 블룸버그 집계 월가 전문가 예상에 따르면 9월 비농업 부문 일자리는 18만개 늘 것으로 예상된다. 8월에는 16만9000개 늘었다. 실업률은 8월과 동일한 7.3%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용지표 외에 9월 기존주택판매(21일) 9월 수입물가지수, 8월 연방주택금융청(FHFA) 주택시장지수(이상 23일) 9월 신규주택판매(24일) 9월 내구재 주문, 10월 미시간대학교 소비심리지수(25일) 등이 공개된다.◆어닝시즌 3주차..구글·애플 계속 오르나= 어닝시즌은 3주차에 접어든다. 이번주 실적을 발표하는 S&P500 지수 구성 기업 개수는 140개가 넘는다. 잭스 리서치 인베스트먼트는 지난 18일 현재까지 발표된 99개 S&P500 기업들의 3분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순이익 증가율은 1.0%, 매출 증가율은 2.1%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며 어닝시즌 결과가 시장을 안심시키거나 투자심리를 고취시키기에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번주에는 맥도날드, 텍사스 인스트루먼츠, 넷플릭스(이상 21일) 듀퐁, 록히드 마틴, 트래블러스(이상 22일) 보잉, 캐터필라, US항공, AT&T(이상 23일) 다우 케미컬, 포드 모터스, 유나이티드컨티넨탈 항공, 아마존닷컴, 마이크로포스트(이상 24일) 프록터앤갬블(P&G), 유나이티드파셀서비스(UPS·이상 25일) 등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구글의 잇따른 이벤트도 주목거리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는 22일 아이패드 신제품 공개 행사를 갖는다. 신제품 공개를 앞두고 시가총액 1위인 애플 주가는 지난해 3.26% 올라 최근 3주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시가총액 3위로 뛰어오른 구글도 24일 새로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킷캣을 24일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주 구글 주가는 15.99% 폭등하며 1000달러를 돌파했다. 구글은 17일 뉴욕증시 마감 후 기대 이상의 분기 실적을 공개했고 18일 하루에만 주가가 13.80% 폭등했다. ◆24~25일 EU 정상회의= 유럽에서는 24일부터 벨기에 브뤼셀에서 유럽연합(EU) 정상회의가 이틀 일정으로 소집된다. 지난주 EU 재무장관 회의에서는 은행연합 1단계인 단일 은행감독기구 설립안이 승인됐다. 이에 따라 은행연합 2단계인 단일 은행정리체제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는데 회원국 간 이견이 있었다. 은행 정리체제와 관련해서는 독일이 불만을 갖고 있는 상황인데 EU 정상회의에서도 이 부분과 관련해서는 이견이 노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앙겔마 메르켈 독일 총리는 정상회의 참석에 앞서 22일부터 사회민주당과 연정 구성을 위한 공식 협상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총선 이후 새로 구성된 독일 하원의회도 이날 처음으로 소집된다. 시장조사업체 마킷은 24일 9월 유로존 제조업 구매관리지수(PMI)를 공개한다. 영국은 25일 3분기 경제성장률을 공개한다. 올해 1분기와 2분기에 각각 0.3%, 0.7%를 기록했던 영국의 전기대비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3분기에 0.8%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26일부터 유럽에서는 서머타임이 적용된다. 중국에서는 22일 전국 50개 주요 대도시의 주택가격 상승률을 공개된다. HSBC은행은 24일 중국 9월 제조업 PMI 예비치를 공개할 예정이다. 일본에서는 21일에 9월 무역수지가 25일에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공개된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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