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인도네시아를 국빈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의)신규 방산 사업 분야에 한국기업의 참여 확대를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대통령과 가진 한ㆍ인니 정상회담 결과를 인도네시아 대통령궁에서 공동 기자회견 형식으로 발표하며 이 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통해 도출된 경제 분야 성과들을 중요 순서대로 언급했다. 우선 한국 방산업체의 인도네시아 진출을 확대하는 방안에 대해 박 대통령은 "양국 간 국방 분야 협력에 관한 협정 체결을 환영한다"며 "한국산 T-50 고등훈련기 및 잠수함의 대인니 수출 등 기존 방산 협력 사업을 순조롭게 진행하는 한편, 신규 분야에서도 한국기업의 참여확대를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이어 2020년 교역 목표액 1000억 달러를 달성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도 성과로 꼽았다. 박 대통령은 "한ㆍ인니 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CEPA)이 양국 간 교역 목표액 달성에 기여하고 경제협력 관계를 제도화 하게 될 것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 하고, 금년 말까지 협상을 타결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한국 기업의 인니 투자 확대, 투자 환경 개선, 인프라 구축 사업에 한국 기업 참여 등 실질적인 경제협력 성과도 도출됐다. 박 대통령은 "금년 말의 1단계 포스코 일관제철소 준공을 환영하고 2단계 사업의 원만한 추진을 위해 적극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양 정상은 또 대인니 투자가 확대될 수 있도록 우리 기업의 애로사항 해소와 투자환경 개선에 힘을 합하기로 했다. 교량ㆍ댐ㆍ공항철도 등 인프라 구축 사업에 한국 기업이 참여해 인니의 경제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협력하자는 의견도 교환했다. 박 대통령의 대북 정책에 대한 인도네시아의 지지도 얻어냈다. 박 대통령은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와 동북아평화협력구상에 대한 적극적 지지를 표명해 주신 데 사의를 표명했다"며 "두 정상은 유엔 안보리의 북한 관련 결의들과 9.19 공동성명 등 국제 의무와 약속이 완전히 준수돼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전했다. 박 대통령은 기자회견 모두발언 끝에 유도요노 대통령의 한국 방문을 초청했고, 유도요노 대통령이 이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자카르타(인도네시아)=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정치경제부 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