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가 뉴욕 주식시장 상장을 앞두고 미국 온라인 쇼핑몰 시장 침투를 위해 샵러너에 투자했다고 1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소식통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2억600만달러 규모 샵러너 투자 컨소시엄의 가장 중심축 역할을 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알리바바가 얼마의 샵러너 지분을 확보했는지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소식통은 2억600만달러 투자의 선봉에 서 있다고 전했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도 샵러너 소수 지분을 인수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알리바바 및 다른 투자자들이 매입한 알리바바의 지분은 샵러너 주주로 있던 이베이가 보유하고 있던 30%의 지분일 가능성이 크다. 이번 투자로 샵러너의 회사 가치는 6억달러 수준으로 평가 받았다.샵러너는 2010년에 설립된 온라인 쇼밍몰로 스캇 톰슨 전 야후 최고경영자(CEO)가 이끌고 있다. 샵러너는 유료 회원제로 운영되며 토이저러스와 라디오샥을 포함해 약 80개 기업에 무제한 익일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알리바바는 최근 몇 년 동안 미국 시장 진출에 공을 들였다. 미국 시장을 겨냥해 두 개의 B2B(기업과 기업간) 거래 사이트 알리익스프레스닷컴과 알리바바닷컴을 운영해 왔다. 올해 6월에는 미국 스포츠 유통기업 퍼내틱스에도 1억7000만달러를 투자해 소수 지분을 인수했다.WSJ은 알리바바가 샵러너 투자에 나선 것이 뉴욕 주식시장에 100억달러 규모 IPO를 앞둔 시점이라는데 주목했다. 조차이 알리바바 부사장은 "미국 시장에 관심을 갖고 있다"면서 "이번에 미국 시장에 발을 들여 놓은 것은 미국 소비자들과 시장을 어떻게 움직여야 할지를 배우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시간이 지나면 샵러너는 아마존의 경쟁자로 성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알리바바는 당초 홍콩과 뉴욕 주식시장을 놓고 어느 시장에 상장할지 고민했지만, 최근 경영권 방어가 불리한 홍콩을 계획에서 뺐다. 현재 알리바바의 IPO 계획 추진 진행 상황으로 볼 때 2014년이나 돼야 뉴욕 상장이 가능할 전망이다.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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