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회사채 2.8조 발행 62% 급증..반면 주식발행은 반토막
[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지난달 일반회사채, 금융채 등 회사채 발행을 통해 기업이 자금을 조달한 규모가 8조7000억원을 넘어 전월 대비 37%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8월 전체 회사채 발행 규모는 8조7146억원으로 전월 대비 2조3571억원(37.1%) 늘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리변동성 완화로 인한 채권시장의 안정성이 회복되고, 미국 양적완화 축소 이전에 회사채를 발행하려는 기업들의 발행수요가 늘어나면서 회사채 발행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정부회사시장 정상화방안 발표도 회사채 발행여건 조성에 도움이 됐다는 설명이다.일반 기업이 발행하는 무보증사채 등 일반회사채는 2조8410억원 발행돼 전월 대비 62% 급증했다. 신용등급별로 A등급 이상이 2조6900억원으로 전체 무보증사채의 94.7%를 차지했고, BBB등급이 600억원, BB등급 이하가 910억원을 기록했다. 기업규모별로 대기업이 2조8250억원을 발행했고, 중소기업 발행이 160억원(2건) 이었다. 대기업 발행은 모두 일반사채였고, 중소기업 발행은 신주인수권부사채(BW)였다.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액은 1조6865억원으로 전월 대비 118.3% 급증했다. 이동통신 3사의 ABS 발행이 6210억원에서 1조4365억원으로 크게 늘어난 것에 힘입어 ABS 발행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금융채는 2조4850억원으로 13.3% 늘었으며, 은행채는 1조7021억원으로 3.8% 증가했다.반면 주식발행을 통한 조달실적은 전월 대비 절반 이상 급감했다. 지난달 기업공개는 한 건도 없었으며, 유상증자는 877억원(8건)으로 7월 대비 702억원(44.5%) 줄었다. 주식시장의 계속된 침체로 기업공개와 유상증자 금액 모두 전월 대비 크게 감소했다는 평가다.한편 회사채 발행과 주식 발행을 포함한 지난달 전체 직접금융 조달실적은 8조8023억원으로 전월 대비 34.2%(2조2429억원) 늘었다. 8월까지 누적 직접금융 조달실적은 75조34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7%(11조9479억원)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정재우 기자 jjw@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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