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서울플랜]서울 새 개발축은 ‘강남·영등포·여의도’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서울을 대표하는 도심 개발축이 한양도성과 강남·영등포 및 여의도 등 3개 지점으로 변경됐다. 앞서 20여년 넘게 유지했던 광화문 중심의 1개 도심이 3곳으로 나뉜 것이다. 1990년 후 도심급 중심지로 성장한 강남과 영등포·여의도를 도심으로 격상한 게 눈에 띈다. 도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부도심 개념을 없애는 대신 ‘광역 중심’이라는 새로운 단위도 내놨다. 일종의 대도시권으로 고용기반과 미래성장 육성을 맡게 된다.26일 서울시가 내놓은 ‘2030 서울플랜’에 따르면 한양도성과 강남·영등포 그리고 여의도 등 3개의 도심을 중심으로 용산, 청량리, 왕십리, 창동, 상계, 상암, 수색, 마곡, 가산, 대림, 잠실 등 7곳은 광역중심지로 묶였다. 이 외 동대문, 성수, 망우, 미아, 연신내, 불광, 신촌, 마포, 공덕, 목동, 봉천, 사당, 이수, 수서, 문정, 천호, 길동 등 12곳은 지역중심지로 정해졌다. 서울시 도시기본계획 체계가 ‘1도심·5부도심·11지역중심’에서 ‘3도심·7광역중심·12지역중심’으로 재편된 셈이다.이 중 3도심은 세계적 역사문화중심지인 기존 도심 외 이미 도심급의 중심지로 성장한 강남과 영등포·여의도가 포함됐다. 향후 이들 지역은 국제업무중심지, 국제금융중심지로서 국제기능을 분담, 대한민국과 서울의 글로벌 경쟁력을 선도하게 된다.7광역중심은 5대 생활권을 중심으로 배치됐다. 용산과 잠실 등 기존 핵심지 외 서울시가 역점적으로 개발을 추진 중인 마곡과 상암 등이 포함됐다. 이 외 12지역중심은 각 권역별 자족성을 제고하기 위해 지정된 곳으로 지역고용기반을 형성하거나 공공서비스 및 상업·문화 기능을 맡게 된다.교통축과 녹지축이라는 서울시 공간개념도 내놨다. 교통축의 경우 지난 7월 서울시가 발표한 도시철도 신설안이 골자로 이를 통해 대도시권 차원의 지역 간 소통 및 상생발전을 유도하겠다는 방침이다. 당시 서울시는 수도권 서북권과 동남권의 연계를 위해 신분당선을 도심을 경유해 고양시 삼송까지 연장하겠다고 나선 바 있다. 이 외 녹지축은 기존 남북녹지축과 외곽의 환상녹지축을 활용한 것으로 서울성곽과 연계한 녹지문화축이 형성된다.서울시 관계자는 “새로운 도시기본계획으로 권역별 자족기반이 확충되는 것은 물론 장기적으로는 서울의 글로벌 경쟁력도 강화될 것”이라며 “향후 시민들의 의견을 꾸준히 반영, 좀 더 세밀한 개발안이 추진될 수 있도록 이끌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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