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리그 우승이 확정된 직후 기쁨에 포효하는 고려대 선수단[사진=정재훈 기자]
[아시아경제 전성호 기자]고려대가 19점 차 열세를 뒤집고 경희대에 짜릿한 승리를 거두며 대학 챔피언에 올랐다.15일 수원대 체육관에서 열린 2013 KB국민은행 대학농구리그 챔피언결정전 최종 3차전이다. 고려대는 경희대를 74대 71로 꺾고 1패 뒤 2연승으로 대학농구리그 첫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지난달 '프로-아마 최강전' 우승에 이은 또 하나의 금자탑. 고려대 센터 이종현 역시 프로-아마최강전에 이어 또 한 번 대회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안았다. 이종현은 기자단 투표에서 20표 가운데 10표를 획득해 이승현(7표), 박재현(3표)을 제치고 MVP가 됐다. 반면 대학리그 3연패를 노리던 경희대는 마지막 순간 다 잡았던 승리를 놓치며 눈물을 뿌려야 했다. 경기 초반은 경희대의 우세였다. '빅3' 김종규-김민구-두경민을 앞세워 고려대 수비를 초토화시켰다. 특히 3점슛 성공률이 50%를 웃돌 만큼 외곽포가 막강했다. 덕분에 2쿼터 종료 4분 30여초를 남기고는 46대 27 무려 19점 차로 달아났다. 반면 고려대는 전반에만 가로채기를 5개나 당하고, 턴오버를 7개나 범하며 좀처럼 경기를 제대로 풀어가지 못했다. 결국 경희대가 50대 39로 앞선 채 전반전이 끝났다.
김민구(오른쪽)의 골밑 돌파를 저지하는 이종현(왼쪽)[사진=정재훈 기자]
3쿼터 들어 고려대의 반전쇼가 시작됐다. 대인방어에서 지역방어로 바꾼 것이 효과를 봤다. 기세가 오른 고려대는 조금씩 점수 차를 좁혀나갔다. 마침내 4쿼터에서 63대 69로 뒤진 가운데 박재현-문성곤-이승현이 연달아 점수를 뽑아내 경기 종료 1분 50여초 전 70대 69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때부터 두 팀은 피말리는 시소 게임을 이어갔다. 경희대가 김종규의 골밑 슛으로 다시 앞서 나가자, 고려대도 박재현의 득점으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수비에 성공한 고려대는 종료 30초전 이승현의 골밑 돌파가 성공하며 74대 71로 승기를 잡았다. 경희대는 마지막 순간 슈터들이 3점포를 연달아 던졌지만 모두 림을 맞고 나오거나 상대 블록슛에 막혔고, 결국 승리의 여신은 고려대를 향해 미소 지었다. 전성호 기자 spree8@asiae.co.kr정재훈 사진기자 roz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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