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석vs조정석, '스파이'·'관상'의 매력男 '흥미진진'

[아시아경제 최준용 기자]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종횡무진 활약하며 사랑 받는 두 배우 고창석과 조정석이 추석 연휴 극장가에서 '충무로 대세남' 자리를 놓고 흥미로운 대결을 펼친다. 고창석은 '스파이' 조정석은 '관상'을 통해 각각 천만 배우 설경구와 송강호의 조력자로 활약하며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두 배우는 각각 설경구, 송강호와 연기 앙상블을 이루며 희극과 정극을 아우르는 균형있는 연기를 선보인다. 먼저 고창석이 지난 5일 개봉한 '스파이'를 통해 출사표를 던졌다. 대한민국 최고의 스파이 철수의 조력자 진실장으로 분한 고창석은 영화 속 코믹연기는 물론 숨겨진 액션까지 선보이며 영화의 매력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스파이' 속 명품콤비로 호흡을 맞춘 설경구는 "고창석의 액션연기는 탁월하다. '스파이'에서 고창석의 액션이 가장 기대된다"며 고창석의 액션에 대해 극찬했다. 특히 총알이 빗발치는 레스토랑에서 선보인 도마뱀을 연상시키는 포복 장면은 개봉 전부터 ‘고창석 도마뱀 포복신’이라는 애칭을 얻기도 했다. 또한 떨어지는 주가에 절망하고, 아이 교육비 걱정에 술잔을 기울이는 등 희극과 정극을 오가는 생활밀착형 연기로 많은 관객의 공감을 이끌어 내고 있다. 조정석 역시 11일 개봉한 '관상'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영화 속 관상가 내경의 조카 팽헌 역으로 분한 조정석은 송강호와 호흡을 맞추는 문제적 동반자로 등장해 코미디는 물론 진지한 분위기에 어울리는 연기까지 훌륭히 소화해냈다. 송강호는 "조정석은 희극적인 모습 외에도 감정적으로 깊이 있는 연기를 할 수 있는 타고난 연기자"라며 조정석의 연기에 대한 신뢰감을 표현했다. 두 배우는 다년간의 연극과 뮤지컬 경험을 통해 탄탄한 연기력을 쌓았다는 공통점이 있다. 고창석은 2001년 극단 사다리움직임연구소에 창단멤버로 들어가면서 연기 생활을 시작했고, 조정석 역시 2004년 뮤지컬 ‘호두까기 인형’으로 무대를 밟으며 연기에 입문했다.특히 두 배우 모두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눈부신 활약을 보이고 있다. 고창석은 2004년 '마지막 늑대'를 통해 영화계에 본격 입성하며 '영화는 영화다', '헬로우 고스트', '퀵', '고지전', '의형제' 등을 통해 대중적인 인지도를 얻었다. 개성적인 외모와 뛰어난 연기력을 바탕으로 주?조연을 가리지 않고 그 존재감을 인정받은 고창석은 2013년 드라마 '광고천재 이태백', '굿 닥터'를 통해 브라운관으로도 그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또한 조정석은 뮤지컬 '내마음의 풍금', '피버나잇' '이블데드', '헤드윅'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뮤지컬 무대 최고의 스타로 떠올랐다. 이후 2011년 드라마 '왓츠업'을 시작으로 브라운관으로 그 활동영역을 넓혀, 2012년 '더 킹 투하츠', 2013년 '최고다 이순신'을 통해 존재감을 과시했다. 특히 2012년에 영화 '건축학개론'의 감초 납뜩이 역할을 통해 숱한 화제를 낳기도 했다. CJ E&M 영화사업부문 관계자는 "연극과 뮤지컬 경험을 통해 정극과 희극 아우르는 연기력을 쌓은 배우들이 스크린에서 주목 받고 있다"며 "이번 추석 시즌 고창석과 조정석의 코믹연기 대결은 설경구와 송강호의 맞대결만큼이나 흥미로운 요소로 부각될 전망이다"고 밝혔다. 완벽한 조력자 '스파이'의 고창석과 '관상'의 조정석이 충무로 최고 신 스틸러의 자리를 놓고 벌이는 흥행 대결에 귀추가 주목된다.최준용 기자 cjy@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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