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라운드서 5언더파 3위, 스니데커 '7개 홀 연속버디' 앞세워 8언더파
타이거 우즈가 BMW챔피언십 첫날 18번홀에서 퍼팅라인을 살피고 있다. 레이크포리스트(美 일리노이주)=Getty images/멀티비츠.<br />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세계랭킹 1위 타이거 우즈(미국)가 본격적인 '1000만 달러 사냥'을 시작했다.1주일을 쉬고 다시 속개된 미국프로골프(PGA)투어의 '플레이오프 3차전' BMW챔피언십(총상금 800만 달러)이다. 우즈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레이크포리스트 콘웨이팜스골프장(파71ㆍ7216야드)에서 끝난 1라운드에서 5언더파를 작성해 일단 공동 3위에 베이스캠프를 마련했다. 지난해 '페덱스컵 챔프' 브랜트 스니데커(미국)가 무려 8언더파를 몰아치며 선두에 나서 선제공격에 성공한 모양새다.우즈는 이날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묶었다. 최고 318야드의 장타를 날리면서도 페어웨이안착률이 71.4%, 아이언 샷의 그린적중률 역시 83.3%의 정교함을 과시하는 위력적인 샷이 돋보였다. 오히려 4, 6, 8번홀에서 1.5m 이내의 짧은 퍼트를 세 차례나 놓쳤다는 게 불만이다. 올 시즌 1.5m 이내 퍼팅 성공률은 92.3%, 이날은 그러나 18차례 가운데 3차례나 나왔다. 우즈는 "그린을 제대로 읽지 못했다"며 입맛을 다셨다.스니데커는 반면 13번홀(파4)에서 후반 1번홀(파4)까지 7개 홀 연속버디를 일궈내며 '버디사냥'을 즐겼고, 6번홀(파3)에서 버디를 더했다. 스니데커가 바로 지난해 '플레이오프 4차전' 투어챔피언십 우승으로 페덱스컵까지 제패해 '1144만 달러의 잭팟'을 터뜨렸던 선수다. 이번 대회 우승은 포인트 랭킹 1위로 직결돼 다음 주 다시 한번 '돈 잔치'의 주인공이 되는 동력이 될 수 있다. 선두권은 잭 존슨(미국)이 2위(7언더파 64타), '우즈의 퍼팅 스승' 스티브 스트리커(미국)가 공동 3위(5언더파 66타)에 있다. 1차전에 불참하고서도 2차전 도이체방크챔피언십 2위에 올라 페덱스컵 랭킹 5위로 치솟은 스트리커는 전날 "4차전 투어챔피언십 대신 엘크 사냥을 가기로 했다가 다시 일정을 변경해 마지막까지 참여하겠다"고 밝혀 장외화제를 만들었다.스트리커는 시즌 초반 "메이저를 중심으로 10여개의 대회만 출전하고, 남은 시간을 가족과 함께 보내겠다"고 선언했고, 실제 그동안 11개 대회만 나왔다. 하지만 2위 세 차례를 포함해 '톱 10'에 여섯 차례 진입하면서 페덱스컵 랭킹이 치솟아 우승도 가능한 상황이 됐다. 스트리커는 "페덱스컵 우승 기회가 아직 남아 있는 것 같다"며 사냥을 포기한 이유를 설명했다.우즈와 동반플레이를 펼친 1차전 챔프 애덤 스콧(호주)도 4언더파를 치며 공동 7위를 지켜 나쁘지 않다. 2차전 챔프 헨릭 스텐손(스웨덴)은 반면 1오버파의 난조로 공동 39위로 순위가 뚝 떨어져 가시밭길이다. 한국은 '바이런넬슨 챔프' 배상문(27ㆍ캘러웨이)이 공동 18위(1언더파 70타)다. 페덱스컵 예상 랭킹 59위, 30명만이 4차전에 진출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더욱 분발이 필요한 자리다.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골프스포츠부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