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강협회는 5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한중 철강업계 관계자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8차 한중 민관 철강회의'를 개최했다. 사진제공=철강협회
[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정부와 국내 철강업계가 중국 철강사들의 편법 수출 문제에 대한 해결을 촉구했다.산업자원부와 한국철강협회는 5일 중국 상무부와 강철협회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제18차 한-중 민관 철강회의'를 열었다고 밝혔다.철강협회는 이 자리에서 일부 중국 철강사들의 '보론강' 편법 수출 문제에 대해 중국정부와 업계의 성의 있는 조치를 요구했다. 보론강은 붕소를 미량으로 첨가한 철강재로, 중국은 지난 2010년 보통강 수출에 대해 증치세(우리나라 부가가치세) 환급을 폐지했지만 고급강 수출을 유도하기 위해 합금강에는 증치세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자 중국 철강사들은 미세한 양의 붕소를 섞어 합금강을 만든 후 증치세를 돌려받으며 우리나라에 저가로 보론강 편법 수출을 하고 있다.철강협회는 "한국은 국내 수요 부진에도 중국산 수입이 고수준을 지속하고 있어 한국 철강업계가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중국측에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중국과의 철강교역은 2005년부터 무역적자로 전환된 이후 작년까지 누적적자가 물량으로는 4500만t, 금액으로는 269억달러에 달한다. 국내 시장에서 중국산 철강 비중은 열연강판 13%, 후판 21%, H형강 23% 수준이다.산업부는 중국 철강업계에 한중 FTA를 통해 균형적인 철강교역 발전, 투자 증진 등 상호발전 비전을 강조하고 중국 철강업계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이번 회의에 한국측 대표로 문동민 산업통상자원부 철강화학과장, 오일환 철강협회 상근부회장, 황보원 포스코 상무, 이종인 현대제철 전무, 김종률 동국제강 상무 등 30여명이 자리했다. 중국측 대표로는 황신 상무부외무사 처장, 중국강철공업협회 왕리군 부비서장 등 40여명이 참석했다.김승미 기자 askm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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