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의 대중화 속도가 과거 액정표시장치(LCD) TV 때보다 빠를 것으로 예측된다.30일 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올 1·4분기 OLED 패널의 예상 생산비용은 LCD보다 8배 이상 많았지만 내년 1분기에는 비용 차이가 6배 수준으로 좁혀질 전망이다.OLED의 생산효율(수율)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다. 디스플레이서치는 현재 OLED 패널의 수율이 10% 수준에 머물고 있지만 LCD(수율 90%대)와의 격차를 빠르게 좁힐 것으로 분석했다.이처럼 수율 개선으로 생산비용이 하락하면 자연히 OLED TV의 제품 가격도 내려가게 된다. 실제 지난 6월말 곡면 OLED TV를 1500만원에 출시했던 삼성전자는 이달 들어 가격을 990만원으로 내렸다. 이에 질세라 LG전자도 평면 OLED TV 가격을 1100만원에서 990만원으로, 곡면 OLED TV는 1500만원에서 1090만원으로 각각 낮췄다.이 같은 가격 인하는 마케팅 전략적인 측면도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OLED 패널의 수율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LG전자가 2004년에 55인치 LCD TV를 1950만원에 내놨던 점을 감안하면 현재 OLED TV의 가격이 과도하게 비싼 편이라고 보기도 힘들다.디스플레이서치는 OLED TV 시장이 향후 7년간 연평균 158%씩 고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OLED TV 출하량은 5만대에 그치겠지만 내년에는 10배가 넘는 54만대로 시장이 커져 2020년에는 3810만대 규모로 성정할 전망이다.업계 관계자는 "OLED의 수율 개선 속도가 과거 LCD가 처음 나왔을 때보다 빠르다"며 "LCD의 경우 수율이 50%를 넘어서는 데 5년 정도가 걸렸는데 OLED는 이보다 짧은 시간에 수율이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박민규 기자 yushi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산업부 박민규 기자 yushi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