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삼성그룹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독일계 소재기업인 노바LED를 인수하며 기술 리더십 확대에 나섰다.제일모직은 지난 9일 이사회를 열고 노바LED 지분 50.1%를 1731억원에 매입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분 취득 예정일은 내달 30일이다.이번 노바LED 인수에는 삼성전자도 참여했다. 삼성전자는 1378억원을 투자해 지분 40%를 가져간다. 제일모직과 삼성전자의 총 인수금액은 3109억원 규모다.기존에 삼성벤처투자가 2011년부터 보유하고 있던 노바LED 지분 10%를 더하면 노바LED 지분 100%를 삼성이 가져가게 됐다. 삼성벤처투자의 투자분을 더하면 총 인수금액은 3455억원 규모다.노바LED는 OLED 관련 핵심 특허를 다수 보유한 기업이다. 삼성은 이 회사를 인수해 OLED 소재사업 분야에서 리더십을 키울 방침이다.당초 두산그룹도 노바LED 인수를 검토했으나 삼성이 뛰어들면서 인수를 포기했다. 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전세계 OLED 시장 규모는 지난해 68억달러에서 2017년에 200억달러 이상으로 급성장할 전망이다. 제일모직은 신성장동력으로 전자재료사업을 키우고 있다. 2002년 구미사업장에 전자재료 생산단지를 준공한 지 10여년 만에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해외 투자를 통해 차세대 OLED 기술 및 사업 기반을 확보했다. 제일모직은 이번 노바LED 인수를 기점으로 기술 추격형 전략에서 벗어나 글로벌 시장 선도형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아울러 독일의 머크나 미국의 다우 같은 글로벌 초일류 소재기업을 목표로 연구개발(R&D) 기반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제일모직은 지난해 약 6조100억원의 전체 매출 중 전자재료사업에서 1조5689억원를 거둬 26%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박민규 기자 yushi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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