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통운 66% 등 계열사 6곳, 2분기 영업익 감소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비자금 의혹에 따른 오너리스크로 상반기를 마무리한 CJ그룹주가 올 2분기 실적 부진까지 겹쳐 주가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5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미 2분기 실적을 공개한 5개 CJ 상장계열사의 잠정실적과 아직 발표를 하지 않은 4개 상장계열사의 추정치를 분석한 결과 6개사의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감소폭도 적지 않다. CJ대한통운이 66.34% 줄었고 CJ프레시웨이는 59.33%, CJ제일제당은 49.16% 감소했다. 이 밖에 CJ CGV는 37.36%, CJ헬로비전 21.21% 줄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자회사들의 부진한 실적에 지주사인 CJ는 13.07%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국희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CJ제일제당에 대해 “2분기 실적이 컨센서스를 큰폭으로 하회했다”면서 “라이신 판매가격 급락에 따른 바이오 부문 실적 악화가 주된 원인으로 중국발 글로벌 라이신 공급 초과 상태 지속에 따른 가격 약세가 단기간에 크게 개선되기는 어려운 국면”이라고 분석했다. CJ대한통운은 해운항만 매출 감소 및 비용 증가, 택배부문 파업과 인프라 증설에 따른 비용 증가 등이 실적을 끌어내렸다. 그나마 CJ E&M, CJ씨푸드, CJ오쇼핑이 호실적을 기록하며 체면을 살렸다. CJ오쇼핑은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6.29% 증가했고 CJ씨푸드는 32.97% 늘었다. CJ E&M은 59.92% 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전문가들은 CJ 계열사들의 실적이 2분기를 바닥으로 점차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CJ대한통운은 택배 정상화 및 9월 성수기 영향 등으로 실적 회복이 예상되며 택배단가 인상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CJ CGV는 2분기 부진을 딛고 3분기에는 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된다. 엄태웅 부국증권 연구원은 “3분기는 영화산업 최대 성수기이며 양호한 라인업이 구성돼 있어 매출액 2305억원, 영업이익 320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하반기 자회사의 이익 증가에 따라 CJ의 수익성도 2분기를 바닥으로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 송화정 기자 pancak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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