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t급 잠수함 포함한 해군의 전략기동전단은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해군이 3000t급 중(重)잠수함을 독자 개발해 2017년까지 개발과 건조를 끝낸 뒤 2018년부터 2020년대 중반까지 순차적으로 총 9척이 도입될 예정이다.해군의 3000t급 잠수함의 독자 개발은 지난 2007년 결정됐다. 당시 김장수 국방부 장관 주관으로 제16차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열어 3000t급 잠수함인 ‘장보고-III’의 사업추진 기본전략안을 확정 발표했다. 독일에서 기술을 도입해 건조된 기존의 잠수함과 달리 장보고-III는 기본 설계부터 건조에 이르는 전 과정이 국내 기술로 이뤄지는 첫 국산 잠수함의 꿈을 실현에 옮긴 것이다.중잠수함은 현재 해군이 보유한 잠수함보다 배수량이 2배 이상 커 잠대지(潛對地) 순항미사일과 같은 첨단무기를 더 많이 탑재할 수 있다. 특히 기존 1800t급(214급)이나 1200t급(209급) 잠수함과 달리 수직발사대를 갖추고 있어 획기적으로 개선된 잠대지 미사일을 통한 원거리 정밀타격 능력을 갖추게 된다. , 잠항(潛航) 능력도 7배 이상 뛰어나 한국형 이지스 구축함(KDX-III)과 함께 미래 대양해군의 핵심 전력으로 꼽힌다.이후 예산도 확보했다. 국방부가 발간한 '2013∼2017년 국방비'에 3000t급 잠수함 등 방위력개선비에 63조1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한 것이다. 첫 건조계약은 국내 방산기업인 대우조선해양이 맡았다. 대우조선해양 입장에서도 국내 조선업체 중 잠수함 최다 건조 실적 기록을 세운 셈이다. 대우조선해양은 기존 209·214급 잠수함이 독일 하데베에서 개발한 잠수함을 바탕으로 건조된 것인데 반해 이번 잠수함은 기본설계를 비롯한 상세설계와 관련 기술을 모두 국내에서 자체개발하기로 했다. 대우조선해양은 1987년 209급 잠수함 1번함인 장보고함을 최초 수주한 이래 현재까지 209급 9척, 214급 3척, 인도네시아 잠수함 3척에 이어 이번 3000t급 잠수함 2척까지 총 17척의 잠수함을 수주·건조하며 국내 최다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해외 잠수함 사업도 활발하다. 대우조선은 2004년 인도네시아 잠수함 성능 개량 사업 참여해 국내 최초로 잠수함 해외 프로젝트를 성사시켰다. 인도네시아 국방부로부터 1400t급 인도네시아 잠수함 3척을 수주해 국내 업체로서는 유일하게 해외 잠수함 수주 실적을 올렸다. 디젤 엔진이 적용되는 3000t급 잠수함이 전력화되면 앞으로 해군이 창설하게 될 3∼4개의 전략기동전단에 소속돼 북한 및 주변국의 해양위협에 대응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해군은 해상 교통로 보호와 대수상함전 대비 목적으로 2018년까지 1800t급 잠수함도 현재 3척에서 9척으로 늘릴 계획이다.1990년대 초부터 도입되기 시작한 1200t급 잠수함 9척은 3t급 잠수함이 전력화하는 2020년대에 순차적으로 도태될 예정이다. 2020년 이전까지 214급 잠수함 도입을 완료하고 2020년 이후 3000t급 잠수함을 도입해 20척 이내의 잠수함 전력을 유지한다는 것이 해군의 계획이다.북한은 70여척의 잠수함(정)을 보유하고 있어 양적으로 우리 해군을 압도하고 있다. 북한은 로미오급(1800t급) 잠수함 20여척, 상어급(325t급) 잠수함 40여척, 연어급(130t) 잠수정 10여척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이 밖에도 해군은 5000t급 한국형차기구축함(KDDX)을 2023년 이후 6∼9척 추가로 확보하고 2300t급 차기호위함(FFX)도 20여척 규모로 전력화할 계획이다. 기뢰탐색 등의 임무를 수행하는 소해함을 현재 2척에서 3척으로 늘리고 3천t급 차기기뢰부설함도 4∼5척 추가로 확보한다는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해군은 또 1만4500t급 대형수송함(LPH)과 차기잠수함구조함, 차기군수지원함, 훈련함 각 1∼2척을 2017년부터 2022년까지 확보할 계획이다.해군은 이같은 해군력 강화를 위해 2030년까지 병력 3400여명이 부족하다고 판단하고 지난해 6월 국방부에 병력 충원을 건의하기도 했다. 해군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추가 병력은 △신규전력 확보를 위해 창설되는 부대 병력 2220여명 △육상부대 보강 인력 270여명 △특수전(UDT/SEAL) 병력 570여명 △전문성 갖춘 간부 인력 340여명 등이다.해군은 "북방한계선(NLL) 작전과 국외파병, 독도와 이어도 해양분쟁 대비 등 임무 확대에 따라 증ㆍ창설되는 부대와 항공기, 함정 운용 병력이 추가 소요될 것"이라며 "현재 해군 총병력이 4만1000명으로 동결된 상황에서 늘어나는 임무를 수행하는데 큰 제약이 따른다"고 설명했다.양낙규 기자 if@<ⓒ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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