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제임스 불라드 미국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올해 안에 섣불리 양적완화(QE) 규모 축소를 결정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불라드 총재는 이날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판단을 하기 전에 올해 하반기 매크로 경제에 대한 더 많은 경제지표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보스턴에서 있었던 브랜다이스 인터내셔널 비즈니스 스쿨이 주최한 금융 컨퍼런스에서 연설을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불라드는 850억달러의 양적완화 규모를 유지키로 한 이번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결정을 지지한다며 경기와 고용시장이 강해지고 있다는 증거를 더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를 감안해도 양적완화 축소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불라드는 "FRB는 인플레가 목표치를 밑돌고 있는 상황에서는 정상적으로 부양 조치를 줄이지 않으려 하고 있다"며 "양적완화 축소 결정 때문에 인플레가 훨씬 더 낮아질 수 있으며 이 때문에 디플레 위험이 증가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FRB가 인플레 지표로 중시하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상승률은 7월에 전년동월대비 기준으로 1.22% 상승에 그쳤다.불라드는 고용시장에 대해 일자리 증가 개수와 실업률을 감안하면 지난해 9월 이후 고용시장은 분명 개선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고용시장 참여율은 약하다며 고용시장 개선은 상당히 혼란스럽다고 지적했다.박병희 기자 nut@<ⓒ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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