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O,수석이코노미스트...주식과 채권 등 유가증권 비중 높여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신임 회장이 취임하고 세계 은행 총재를 지낸 로버트 졸릭을 이사로 영입한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이 유럽과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설 태세를 보이는 가운데 별도의 국부펀드인 싱가포르투자청(GIC)도 글로벌 금리 인상에 대비해 유연한 투자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블룸버그통신은 2일 GIC가 복잡한 투자 여건을 극복하기 위해 유연성을 추구하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GIC는 싱가포르 외환보유고 가운데서 1000억달러 이상을 운용중인데 글로벌 전망이 ‘복잡해져’ 30년 만에 두 번째로 투자전략을 바꾸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GIC는 1981년 운용자산의 70%는 채권과 현금으로 보유하는 ‘비상기금’으로 출발했으며 2000년 보유자산의 65%를 주식에 투자하는 금융기증기구( Financial Endowment)로 자체를 규정했다.GIC 의 레슬리 테오 수석이코미스트는 1일 블룸버그통신 인터뷰에서 “지난 30년간 주식과 채권에 돈을 넣었다면 이자율 하락의 파고를 잘 넘어서 돈을 벌었다”면서 “그러나 앞으로는 그렇게 수월하지 않을 것이며 시장 수익률도 그렇게 높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투자자들은 더 민첩해야 하고 기술을 바탕으로 하는 적극적인 관리가 수익률의 원천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20년간 GIC의 연수익률은 3월 말 현재 4%를 기록했다.림 초우 키앗 최고투자책임자(CIO)도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새로운 전략을 통해서 우리는 전체 투자 과정에서 리스크를 많이 지는 것을 목표로 하지 않는다”면서 “어느 게 시장에서 나오는 수익률이고 어느 게 특정 투자기술에서 나오는 것을 구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렇지만 GIC 장기투자 결과에는 여전히 주목한다. 지난 20년 간 달러표시 명목 투자 수익률은 주식을 65% 보유하고 나머지를 현금으로 하는 기준에 따르는 GIC의 자산에 부응하지 못하는 6.5%에 그쳤다. 지난 10년간 주식투자를 늘려 자산이 8.6% 증가했지만 수익률은 8.8%를 나타냈다.5년 수익률은 자산 3.4% 증가보다 낮은 2.6%였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빌에 잇는 국부펀드연구소(Sovereign Wealth Institute <//www.swfinstitute.org/fund-rankings/>)는 GIC의 운용자산 규모를 2480억 달러로 추정해 세계 8대 국부펀드로 평가하고 있다.테마섹은 지난달 말 운용자산이 3월 말 기준으로 2150억 싱가포르 달러(미화 1690억 달러)라고 발표했다.노르웨이 국부펀드인 노르웨이 정부 연기금글로벌 펀드는 운용자산 7372억 달러로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GIC는 연례보고서에서 3월 말로 끝난 회계연도에 유가증권 비중을 45%에서 46%로 높였다고 밝혔다. 채권비중은 17%에서 21%로 대폭 높였지만 현금 보유비중은 11%에서 7%로 크게 낮췄다. 부동산과 사모펀드,상품 등 대체 자산은 27%에서 26%로 소폭 줄었다.GIc가 보유중인 2대 주식은 미국 시티그룹과 스위스 최대 은행 UBS 주식으로 두 은행 주가는 GIC 회계연도 기간 중 각각 21%와 15%가 상승했다.림 CIO는 “ 두 은행 지분은 글로벌 금융위기 때 매수한 것으로 장기 투자로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서방의 금융부문은 자본을 쌓고 수익을 내면서 금융위기의 손상에서 회복 중”이라면서 “UBS와 시티는 이 과정에서 혜택을 입었다”고 설명했다.GIC의 유럽 비중은 총 자산의 25%로 1%포인트가 낮아졌다. 영국 비중은 8%로 1%포인트가 하락한 반면, 기타 유로 지역 투자는 11%로 변동이 없었다.반면, 북미지역 자산은 미국이 GIC 총자산의 33%에서 36%로 올라가는 데 힘입어 올라갔다. 아시아는 29%에서 28%로 낮아졌고 일본 비중은 12%에서 10%로 하락했다.미국 연준의 금리 인상과 관련해 림 CIO는 “연준은 1~2년안에 3%로 200베이시스포인트 인상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글로벌 경제는 글로벌 융위기에서완전히회복하지못했다는것을분명히명힘할필요가있다고말했다박희준 기자 jacklondo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국제부 박희준 기자 jacklondon@ⓒ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