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2종 주거지역 최고 25층 제한
-서울시, 2종 주거지역 최고 25층 규제 -강남구청, 29층 수정안으로 재심의 요청
홍실 아파트 단지 전경. 단지 뒤로 46층 초고층 아파트인 삼성동 아이파크가 눈에 들어온다.
[아시아경제 김창익 기자]서울 삼성동 홍실 아파트 재건축의 25층 규제의 벽을 넘을 수 있을까? 박원순식 한강변 스카이라인 규제에 걸린 홍실 아파트가 29층 수정안을 마련했다. 서울시의 스카이라인 기준보다 4개층이 높은 것이어서 심의를 통과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8일 강남구청과 홍실 아파트 재건축 조합 등에 따르면 이 아파트 재건축 공공관리자인 강남구청은 기존 31층 층고를 29층으로 2개층 낮춘 재건축 수정안을 마련해 조합의 의견 수렴을 거쳐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재심의를 요청할 방침이다. 지난 4월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는 ‘최고 31층 4개동 총 466가구’를 골자로 홍실 아파트 재건축안에 대한 심의를 보류했다. 제 2종 일반주거지역의 경우 최고 층수를 25층으로 제한해야 한다는 한강변 스카이라인 관리방안에 위배된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위원회는 최고 층고를 25층 이하로 낮출 것을 권고했다. 이에 공공관리자인 강남구청은 외부 용역을 통해 최고 층수를 29층으로 2개층, 가수수를 456가구로 10가구 줄인 정비계획안을 마련했다. 현행법상 공공관리자인 지자체가 정비계획을 수립해 심의를 요청할 수 있도록 한데 따른 것이다. 강남구청 관계자는 “층수를 더 낮출 경우 동수를 기존 4개동에서 5개동으로 늘려야 한다”며 “그럴 경우 건폐율이 높아지고 녹지율이 낮아지는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강남구청이 29층으로 층수 줄이기를 최소화한 것은 홍실 아파트 재건축 조합의 반발을 의식한 결과이기도 하다. 조합은 홍실 아파트 재건축에 대한 스카이라인 규제적용은 소급적용이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실제 조합이 31층 재건축안에 대한 심의를 요청한 것은 규제 방안이 발표되기 한달 전인 지난 3월이다. 하지만 서울시가 한강변 스카이라인 규제에 대해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고 있어 29층 수정안이 서울시의 문턱을 넘기란 쉽지 않아 보인다. 실제 서울시가 스카이라인 규제 방안을 발표하기 전인 지난해 하반기 이후 35층(제 1종 일반주거지역) 관문을 통과한 재건축안은 단 한건도 없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최종 결정은 도시계획위원들이 할 사안”이라며 “하지만 그간의 결정 과정을 볼 때 29층 재건축안이 통과될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고 말했다. 김창익 기자 window@<ⓒ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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