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지사 '광주·포천·동두천' 달려가는 이유?

[수원=이영규 기자]김문수 경기도지사(사진)가 22일 잇달아 광주, 포천, 동두천을 방문한다. 이들 지역은 2년전인 지난 2011년 많은 비로 인명피해와 함께 큰 재산피해를 본 곳이다. 김 지사는 최근 폭우가 잦아지고, 강수량이 증가함에 따라 비 피해 예방차원에서 이들 지역 방문에 나서기로 했다. 경기도는 김 지사가 이날 '태풍ㆍ국지성호우 등 재난대비 현장점검'을 주제로 현장 실국장회의를 갖은 뒤 곧바로 광주와 포천, 동두천 등 비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의 현장점검에 나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실국장회의 직후 곧바로 광주하수처리장을 찾아 지월지구 수해복구사업 현황을 살펴본 뒤 송정배수펌프장으로 향한다. 이 지역은 지난 2011년 7월 집중호우 때 경안천 범람으로 빗물처리장과 하수처리장이 잠기고 송정동 등 경안천 일대에 큰 피해가 났던 곳이다. 이어 오후 2시에는 포천시 영평천에 들러 사방댐 조성 현황 등을 살펴본 뒤 영평천 일원에 교량과 둑 건설 현황을 점검한다. 또 이날 오후 4시 동두천으로 이동, 중앙2빗물 펌프장 증설공사 현장과 캠프님블 하천개수공사 현장을 방문한다. 이들 지역 역시 2011년 7월 경기도를 강타한 집중호우 당시 광주지역과 더불어 가장 많은 피해를 입었던 곳이다. 당시 포천지역은 대규모 산사태로 많은 인명피해를 입었으며, 동두천은 빗물펌프장의 처리용량 부족으로 물난리를 겪었다.  도는 지난 2011년 중부지방에 내린 집중호우로 39명의 인명피해와 3100억원의 재산피해를 입었다. 이에 기상정책자문관제 신설, 재난 예보, 경보 시스템 확충, 산사태 대비 사방댐 확대 설치, 하천시설물 보강 및 용치 철거 등의 수해대책을 추진해 왔다.  도는 지난해 1979개소였던 주요하천과 산간계곡의 자동우량경보시설, 음성경보시설, CCTV 등 재난 예ㆍ경보시설을 2162개소로 183개 확대 설치했다. 올해 추가로 96개소를 설치했다. 연평균 20개소에 불과했던 사방댐 설치계획도 오는 2018년까지 매년 100개소씩 설치키로 하고 올해 6월말 기준 500개의 사방댐을 건설했다. 특히 사방댐의 경우 지난 11일부터 15일까지 포천과 연천, 가평지역에 발생한 집중호우에도 불구하고 산사태 피해를 막는데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가평군 북면 적목리에 있는 강씨봉 휴양림의 경우 일주일 동안 연간 강수량의 60%에 달하는 800mm가 넘는 비가 와 계곡상류지역에 산사태가 발생했으나 3개의 사방댐이 토사를 막아 휴양림 시설물 피해를 막은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도에 따르면 올해 경기도에 발효된 호우경보 2회와 호우주의보 2회가 모두 7월에 집중됐다. 특히 7월 11~17일 발효된 호우경보 기간 포천시에 최고 517.5mm의 집중호우가 쏟아져 지난해 8월 가장 많은 비를 기록했던 연천지역의 328mm를 훌쩍 넘어섰다.이영규 기자 fortun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이영규 기자 fortune@<ⓒ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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