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라운드서 이븐파 선두 히메네스와 1타 차 접근, 매킬로이는 '컷 오프'
타이거 우즈가 디오픈 둘째날 16번홀에서 두번째 샷을 하고 있다. 스코틀랜드=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돌아온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메이저 사냥이 순조롭다.우즈는 20일 새벽(한국시간) 스코틀랜드 뮤어필드(파71ㆍ7192야드)에서 끝난 142번째 디오픈(총상금 525만 파운드) 둘째날 이븐파를 쳐 공동 2위(2언더파 140타)에 안착했다. 선두 미겔 앙헬 히메네스(스페인ㆍ3언더파 139타)와는 불과 1타 차다.버디 3개와 보기 3개를 묶었다. 3번홀(파4) 버디를 4번홀(파3) 보기로 까먹었지만 5번홀(파5)에서 다시 버디를 솎아내 전반은 1언더파로 마쳤다. 드라이버 대신 3번 우드와 아이언 티 샷으로 페어웨이안착률을 75%까지 끌어올린 게 동력이 됐다. 다만 아이언 샷의 그린적중률이 66%에 그친 게 아쉬웠다. 후반 들어 바람이 조금씩 강해지면서 8, 11번홀에서 보기 2개를 범해 위기를 맞았다. 우즈는 그래도 그린을 놓친 홀들에서 '플롭 샷' 등 현란한 숏게임을 앞세워 파를 지키는 위력을 과시했다. 가장 어렵다는 마지막 18번홀(파4)에서는 더욱이 3m 버디퍼팅을 기어코 집어넣어 이븐파로 균형을 맞추며 기분좋게 3라운드를 기약했다. 우즈 역시 오른팔을 번쩍 들어 만족감을 표시하면서 "중반에 몇 차례 버디 기회를 놓친 게 아쉬웠지만 페이스를 되찾아 마무리를 잘했다"고 평가했다. 현지에서는 전 세계랭킹 1위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가 3타를 줄이며 우즈의 공동 2위 그룹에 합류해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지고 있다. 61차례의 메이저 등판에서 여전히 우승이 없는 선수다. 웨스트우드는 1992년 닉 팔도(잉글랜드) 이후 21년 만에 잉글랜드 출신의 챔피언에 도전한다는 의미도 더했다. 헨릭 스텐손(스웨덴)과 더스틴 존슨(미국) 등이 공동 2위 그룹에 가세해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전날 선두 잭 존슨(미국)은 4오버파의 부진으로 공동 6위로(1언더파 141타)로 밀려났고, 공동 2위에서 출발한 '백전노장' 마크 오메라(미국)는 7오버파로 속절없이 무너져 공동 24위(3오버파 145타)까지 추락했다. 필 미켈슨(미국)은 공동 11위(1오버파 143타)에 있다. 한국은 양용은(41ㆍKB금융그룹)이 1언더파로 선전했지만 공동 49위(6오버파 148타), 김경태(27)가 공동 58위(7오버파 149타), '탱크' 최경주(43ㆍSK텔레콤)가 공동 70위(8오버파 150타)로 3라운드에 진출했다. 김형성(33)은 이틀연속 5오버파씩 10오버파를 쳐 '컷 오프'됐다. 세계랭킹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이날도 4오버파에 그쳐 합계 12오버파로 일찌감치 짐을 꾸렸다.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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