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민간부채가 부담스러운 이유

[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동양증권은 17일 '중국 신용버블의 진실' 보고서를 내고 지난 수 년 동안 가파르게 상승한 민간부채가 경제 회복의 최대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철희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 신용버블은 수준, 속도, 부담 세 가지 측면에서 모두 임계치를 초과했다"며 이 같이 분석했다.우선 지난해 말 중국 국내총생산(GDP) 대비 민간신용이 170%로 2007년 미국과 영국, 1990년대 일본, 1997년 한국 만큼 증가한 상황에 우려감을 표시했다.이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GDP대비 민간신용은 2013년 1분기 210%까지 급증했다는 분석도 나온 상태"라며 "주요 선진국 보다 절대 부채가 많은데다 소득대비 부채상황을 감안하면 더 심각하다"고 강조했다.현재 중국 1인당 소득수준은 1990년 당시 일본의 1인당 GDP(2만4000달러)의 25%에 불과하다. 빠른 부채 증가 속도도 중국 경제에 부담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과거 금융위기를 경험한 일본의 경우 1985년부터 6년 동안 GDP 대비 민간신용이 43%포인트 증가했다"며 "그런데 중국은 지난 6년 동안 52%포인트나 증가했으며, 지방정부투자공자 부채를 포함할 경우에는 증가율이 80%포인트에 달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동양증권은 이와 함께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책이 임계치에 도달하고 있다는 점, 부채상환비율이 여타 주요 국가를 은행위기로 몰아넣었던 수준인 25%를 넘어서고 있다는 점을 리스크 요인으로 지목했다.조태진 기자 tjjo@<ⓒ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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