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이집트 과도 정부의 내각 구성이 마무리 절차에 들어가 이르면 오는 16~17일 새 내각이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집트 관영 메나(MENA) 통신은 과도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하젬 엘베블라위 총리가 내각 구성을 약 90% 완료했다며 다음 주 중반 인선 절차가 마무리될 것이라고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AFP 통신은 새 내각이 최대 30명의 장관으로 구성되며 치안 회복과 생필품 유통 확보, 총선과 대선 준비 등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집트 총선은 내년 초 치러질 것으로 전망된다. 엘베블라위 총리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무함마드 엘바라데이 부통령과 장관 후보자들과 회동을 하고 장관 인선 작업을 계속했다.지난 3일 군부에 축출된 무함마드 무르시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집트 검찰은 전날 무르시와 무슬림형제단 지도부 등을 상대로 형사고소가 접수돼 이에 대한 수사를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무르시는 교도소 탈옥과 간첩 행위, 폭력 선동, 경제 파탄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고소장에는 무르시와 무슬림형제단 지도부가 외국 단체의 지원 아래 이집트 국가의 이익에 손해를 끼쳤으며, 시위대를 자극해 유혈 사태를 선동했으며 경제를 파탄지경으로 이끌었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무르시는 또 2011년 초 시민혁명 기간 외부 세력의 도움을 받아 교도소를 탈옥한 혐의를 받고 있다.이런 가운데 무슬림형제단은 오는 15일 무르시 복권을 촉구하는 대규모 거리 시위를 열기로 했다. 무슬림 형제단은 지난 8일 군부의 시위대 발포로 최소 53명이 숨졌던 카이로 공화국 수비대 본부로 거리 행진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병희 기자 nut@<ⓒ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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