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기록원, 9~14일 서울교육박물관…1950년대 희망의 다리를 놓다’ 주제의 문서, 영상, 사진 등 250여점
박찬우(오른쪽에서 3번째) 안전행정부 제1차관과 박경국(오른쪽 4번째) 국가기록원장, 추경균(오른쪽 2번째)국가기록원 기록정보서비스부장 등이 서울교육박물관에서 개막된 '정전 60주년 특별전' 작품들을 돌아보고 있다.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6.25전쟁의 참상과 전후복구 및 재건을 위해 구슬땀을 흘렸던 지난날의 모습들을 기록으로 되돌아보는 전시회가 서울서 막을 올렸다. 국가기록원(원장 박경국)은 9일 서울교육박물관(정독도서관 내)에서 ‘1950년대 희망의 다리를 놓다’는 주제의 ‘정전 60주년 국가기록 순회전시회’를 개막, 14일까지 연다.전시회엔 국가기록원과 유엔기록보존소 등이 갖고 있는 문서, 영상, 사진 등 250여 점의 기록물들이 선보이고 있다. 행사장은 ▲전쟁의 참상 ▲재건과 구호의 시작 ▲폐허에서 부흥으로 ▲한국성장의 디딤돌 등의 코너로 꾸며져 있다. 1950년대 전쟁 이후 복구모습을 담은 ‘폐허에서 부흥으로’코너에선 전쟁의 상처를 딛고 새 삶을 일구려는 여러 노력들을 만나볼 수 있다. 교실이 없어 길거리나 전차 안에서 수업을 받는 어린이들, 무너진 학교를 다시 세우기 위해 나선 학생들 모습에서 ‘못 먹어도 자식은 가르친다’는 그 때의 교육열을 느낄 수 있다. 6.25전쟁으로 부서진 산업체들의 복구와 건물 재건 모습들도 눈길을 끈다. 무기를 녹여 농기구를 만들고 방직, 전선, 자전거, 스텐리스 공장 등 전쟁 후 새로 복구된 공장에서 땀 흘려 일하던 사람들 모습도 확인 할 수 있다. 소비재공업이 주를 이루던 때였지만 전후 철강업의 한 축을 이룬 대한중공업공사, 초창기 산업단지라 할 수 있는 문경시멘트공장 등을 통해 경제적 발돋움을 꿈꾸던 장면들도 함께 볼 수 있다.
'정전 60주년 특별전' 전시관을 돌아보고 있는 박찬우(오른쪽에서 3번째) 안전행정부 1차관과 박경국(2번째) 국가기록원장 등 관계자들
이밖에 코너별로 6.25전쟁과 전시생활상, 전후복구 현장을 담은 갖가지 기록물들을 선보이고 있다.그 무렵 외국으로 보내는 문화영화 ‘서울의 하루’에선 서울의 명승고적과 역사, 폐허가 된 서울시내, 다시 일어서 발전한 서울의 거리, 서울사람들의 생활상 등을 자세히 전하고 있어 흥미롭다. 박정희 할머니(평안 수채화의 집)가 쓴 1950년대 ‘육아그림일기’엔 폭격에 떨고 있는 아이들과 죽으로 끼니를 때우던 전시생활, 우리나라가 세계 각 나라 도움으로 전쟁을 이겨내게 됐다는 이야기 등 그 때 생활상이 그대로 녹아있다. 또 1950년 6월25일 전쟁이 일어나서부터 1953년 7월27일 정전협정 때까지의 과정, 전쟁 속 미망인, 고아, 피난민, 군인 등의 생활상을 담은 해외수집기록물들도 전쟁의 참상을 생생하게 전하고 있다. 국가기록원은 이번 서울지역 전시회가 끝난 뒤 오는 9월8일까지 전주, 춘천, 대구 등 전국 13개 지역을 돌면서 전시할 계획이다. 박경국 국가기록원장은 “전쟁과 폐허 속에서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던 우리 국민들의 노력을 되돌아보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자녀들과 함께 많은 분들의 관람을 바란다”고 말했다. 왕성상 기자 wss4044@<ⓒ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왕성상 기자 wss4044@<ⓒ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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