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3사, 休~ 나누고 줄였네

세계 각국서 밀려드는 주문 맞추기 진땀

-2교대 5일씩 쉬거나 이틀간만 짧게-여름휴가 중 생산라인 중단 최소화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삼성전자ㆍLG전자ㆍ팬택 등 스마트폰 제조 3사가 이달부터 여름 휴가에 들어간다. 세계 시장에서 밀려드는 물량 수급을 맞추기 위해 생산 라인 가동 중단은 최소화할 예정이다.9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경북 구미 사업장은 이달 29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휴가에 돌입한다. 구미 사업장은 2개조로 나눠 각각 5일씩 휴무를 실시한다. 갤럭시S4가 출시 두 달 만에 2000만대 판매를 돌파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인기를 끌면서 생산 라인의 가동 중단 없이 직원들이 교대로 휴가를 즐기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를 출시한 지난 2010년부터 구미 사업장 여름 휴가를 2개조로 나눠 운영하고 있다. 지난 해처럼 휴가 기간 내 평일을 제외한 주말에 생산 라인을 가동하지 않는다.LG전자 평택 공장은 예년과 비슷한 7월말부터 8월초까지 휴가에 들어갈 계획이다. 정확한 휴가 일정은 다음주께 확정된다. LG전자 관계자는 "옵티머스 G 프로 등 전략 스마트폰의 해외 주문량이 지난해보다 많은 편"이라며 "일부 라인은 휴가 기간 주말에도 계속 가동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팬택 경기 김포 공장도 주말을 제외하고 8월 1~2일 이틀간 짧은 휴가에 돌입한다. 휴대폰 생산직 뿐만 아니라 연구개발(R&D)직, 사무직 등 팬택 임직원 전부가 일괄 휴가를 받는다. 김포 공장은 주말을 포함해 4일까지 생산 라인 가동을 멈추고 5일부터는 다시 생산을 시작한다.스마트폰 제조 3사의 여름 휴가는 생산량을 크게 줄이지 않으면서 직원들이 휴무에 돌입한다는 게 특징이다. 국내 생산 라인은 대부분 스마트폰 생산에 맞춰져 있어 휴가 기간에도 쉴 새 없이 돌아갈 전망이다. 갤럭시S4는 전 세계 155개국, LG전자 옵티머스 G 프로는 약 50개국에서 출시돼 주문량을 맞추기 위해서는 생산 라인을 멈출 수 없다. 여름 휴가 기간 생산 라인을 보수하거나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라인을 재정비하는 작업도 진행될 수 있어 오히려 더 바빠지는 직원들도 생길 전망이다. 협력사들의 휴가 일정과 인근 지역 상권의 영업도 일정 부분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름 휴가가 끝나는 8월 중순부터는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스마트폰 제조 3사의 생산 라인도 바쁘게 돌아갈 전망이다. 다음달 LG전자는 옵티머스 G 시리즈 후속작 옵티머스 G2(가칭), 팬택은 베가 LTE-A(가칭)를 내놓을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이르면 9월 갤럭시노트 3 판매를 시작한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스마트폰 제조 3사의 여름 휴가는 2교대로 나눠 가거나 휴가 일정을 짧게 잡아 생산 라인 가동 중단을 최소화한 게 특징"이라며 "여름철 폭염에도 휴대폰 산업 현장은 밀려드는 시장 주문량을 맞추기 위해 바쁘게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권해영 기자 rogueh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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