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파수경매 '창과 방패' 이통3사 전략은

[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이동통신 3사는 주파수 할당방안으로 최종 결정된 4안(1안+3안)에 대해 강력한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누구의 손도 들어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때문에 자사에 유리한 결과를 얻기 위한 치밀한 수싸움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밴드플랜2(3안)에 포함된 KT 인접대역을 막아야 하고, KT는 인접대역을 확보하기 위해 '1대 2'의 열세를 감수해야 한다. 경매가 시작될 경우 KT는 밴드플랜2에 있는 기존 자사 주파수 인접대역인 1.8㎓ D블록에 입찰하고, 이를 막으려는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밴드플랜1(1안)에 입찰할 것이 확실시된다. 이 경우 LG유플러스는 유일하게 입찰할 수 있는 1.8㎓ C블록에, SK텔레콤은 2.6㎓ A·B블록 중 하나를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이 경우 KT가 D블록 최저가에 더한 금액, 그리고 SK텔레콤·LG유플러스가 각 대역 최저가에 더한 금액의 합계 중 어느 쪽이 높으냐에 따라 승부가 갈리게 된다. KT 입장에서는 두 회사를 모두 상대해야 하기에 부담을 두 배로 안는 셈이다. 각 라운드마다 라운드가 변경될 때 밴드플랜1과 밴드플랜2의 입찰 블록을 바꿀 수 있는 것도 변수다. 일단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무조건 밴드플랜1을 밀고, KT도 반드시 밴드플랜2를 밀어야 하는 만큼 옮겨야 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그러나 경매 라운드가 거듭되면서 KT가 D블록의 가격부담이 너무 크다는 판단 아래 다른 전략을 선택할 경우 변화가 생길 수 있다.김영식 기자 grad@<ⓒ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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