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국내 연구진이 지속적인 알코올 섭취로 인한 간 손상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단백질과 이를 억제하는 물질을 밝혀냈다. 이는 알코올성 간 손상 치료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19일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전남대학교 최흥식 교수와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이철호 박사의 연구팀은 생쥐에 지속적으로 알코올을 투여하면 '핵 호르몬 수용체'의 생성이 증가하는 것을 발견하고, 이 수용체가 '알코올 분해효소'를 많이 만들어지게 함으로써 활성산소가 유발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지금까지 간에서 알코올이 분해되면서 함께 만들어지는 활성산소가 간손상의 원인으로 알려졌지만, 이 알코올 분해효소의 상위에서 어떤 단백질이 기능하는지 구체적인 기전은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두 단백질을 억제하면 알코올에 의한 간 손상이 완화되고, 이들이 알코올성 간 손상에 핵심역할을 한다는 점을 확인했다.아울러 연구팀은 핵 호르몬 수용체를 억제하는 저분자물질도 찾아냈다. 알코올을 약 한 달간 투여한 생쥐모델에 이 수용체만을 억제하는 저분자물질을 함께 투여하자 간 손상이 줄어든 것이다. 한편 이번 연구는 미래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추진하는 리더연구자지원사업(창의적연구)의 지원으로 수행됐고, 연구결과는 소화기 및 간장학 분야의 학술지인 Gut지 6월 6일자 온라인 판에 발표됐다. 김보경 기자 bkly477@<ⓒ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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