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움직임이 많은 관절에 염증이 생기는 '건초염' 환자가 5년새 35.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6~8월 여름철에 환자가 집중됐다. 기압이 낮고 습도가 높은 탓에 관절 내 압력이 올라가 신경을 자극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12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최근 5년(2008~2012)간 심사결정 자료를 이용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건초염(윤활막염 및 힘줄윤활막염) 환자는 2008년 101만명에서 2012년 136만명으로 35.1% 증가했다. 성별로는 여성 환자가 62% 가량 점유해 남성 환자(약 37%) 보다 약 1.7배 많았다. 지난해 기준 여성 환자는 85만5597명으로 62.9%를 차지했다.연령별대별로는 지난해 기준 50대가 34만7404명(25.4%)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40대(20.3%), 60대(14.1%), 30대(13.7%), 70세 이상(9.7%) 등의 순이었다. 40~50대가 전체 환자의 절반 가량(45.7%)을 차지한 것이다.월별 진료 환자를 살펴보면 최근 5년간 여름철(6~8월)에 월 평균 16만1018명이 병원을 찾아, 다른 기간(월 평균 14만6218명)보다 많았다. 반면 겨울철인 1~2월에 진료 환자가 가장 적었다.건초염은 힘줄(건)을 싸고 있는 활액막 자체 또는 활액막 내부 공간이 염증성 변화로 충혈, 부종이 발생하고 염증 세포가 침윤되는 경우를 말한다. 일명 '건막염', '활막염'으로도 불린다. 힘줄을 지나치게 사용한 떼 다른 것으로, 주로 손목, 손가락, 어깨, 엉덩이, 무릎, 발목 등 비교적 움직임이 많은 관절에서 발병하기 쉽다. 발병한 후에는 염증이 생긴 힘줄 부위에 심한 통증이 일어나고 운동 범위가 제한된다.심평원 측은 "중년의 직장인, 가정주부와 같이 손가락, 손목 등을 반복적으로 오래 사용하는 경우 건초염 증상을 호소하는 인원이 많다"면서 "여름철은 기압이 낮고 습도가 높은 날이 많아 이런 환경의 영향을 받아 관절 내 압력이 높아져서 신경을 자극하기 때문에 관절 통증이 더 심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건초염은 초기일 경우 통증 부위를 충분히 쉬게 하고 온·냉찜질 또는 부목으로 고정하면 호전된다. 만약 이런 방법으로 효과가 없다면 보다 적극적인 약물처치 및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심평원은 "건초염을 예방하기 위해선 본인의 작업과 운동 정도를 확인하고 반복적 동작을 취하는 신체 부위의 무리한 사용을 피해야 한다"며 "작업·운동의 시작 전과 종료 후에 유연성 향상을 위한 스트레칭을 실시하고 정기적으로 휴식을 취해주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박혜정 기자 park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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