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국내 제조업체 10곳 중 6곳은 30대 경력직 채용에 곤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은 젊은 생산직을 선호하나 채용이 어렵고 현재 인력구조는 40대 이상이 절반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나 직종별·연령별 수급의 미스매칭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10일 한국산업단지공단 산업입지경쟁력연구소가 전국 제조업 506개사를 대상으로 인력채용 실태와 애로사항에 대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직종별로 대부분의 제조업체들이 인력채용면에서 고전하고 있었다. 특히 생산직의 경우 64.9%가 채용이 어렵다고 응답했다.
연령별로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력은 젊은 층(20대 29.1%, 30대 56.3%)으로 나타났다. 특히, 30대를 필요로 하는 기업이 절반 이상으로 나타났는데 20대 신입사원보다는 30대 경력직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반면 현재 입주기업의 인력구조에서 가장 많이 분포되어 있는 연령대는 30~40대라는 응답이 80.1%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 현재 인력구조는 30대 비중이 높다는 응답이 43.5%, 40대는 36.6%, 50대 이상은 13.2%인 반면, 20대는 6.7%에 불과했다. 이중 40~50대 비중이 가장 높다는 응답이 절반(49.8%)에 달해 제조업의 인력 고령화 현상이 가시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실제로 지난 20년간 전국 취업자 중 20~30대 비중은 감소한 반면 40~50대 비중은 증가하는 추세로, 생산인력 고령화와 20~30대 인력 구인난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기업규모별로는 50인 미만 소기업의 53.3%가 40~50대 비중이 가장 높다고 응답하여, 기업규모가 작을수록 생산인력의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중인 것으로 나타났다.산단공 관계자는 "청년 취업자들의 대기업 선호, 3D 업종 기피, 제조업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 등으로 인해 제조업 중소기업의 인력난이 갈수록 심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정부가 강조하고 있는 고용률 70%를 달성하기 위해서도 기업과 구직자의 요구사항을 면밀히 분석해 중소 제조업체로의 청년인력 유인을 위한 적극적인 정책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이정민 기자 ljm1011@<ⓒ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산업2부 이정민 기자 ljm1011@ⓒ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