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환경 정책, 초미세먼지 줄이기 위주로 전환...2014년까지 1500억원 들여 절감 정책 실시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서울시가 미세먼지 줄이기 위주의 대기환경 정책을 초미세먼지 줄이기 위주로 전환한다. 그동안 실시해 온 미세먼지 줄이기 정책이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둔 만큼 현재 선진국 도시보다 1.5~2배 이상 많은 초미세먼지 줄이기로 정책 우선 순위를 바꾼다는 것이다.서울시는 오는 10월부터 '초미세먼지(PM-2.5) 경보제'를 전국 최초로 시행한다고 27일 밝혔다.서울시는 이번 정책을 통해 현재 연평균 23㎍/㎥인 초미세먼지 농도를 10년 내에 뉴욕(14㎍/㎥), 런던(16㎍/㎥), 동경(14㎍/㎥), 파리(15㎍/㎥) 등의 수준인 연평균 15㎍/㎥ 정도로 낮춘다는 목표다. 정부도 2015년 1월부터 초미세먼지 농도를 본격 관리하겠다는 목표를 밝힌 상태다.서울시는 이를 위해 자동차 연소, 대기오염배출사업장 및 건물난방, 건설기계, 비산먼지, 직화구이 등 초미세먼지 발생의 주요 원인이 되는 대기오염물질을 집중 줄여나갈 계획이다. 초미세먼지(PM-2.5)는 직경이 10㎛ 이하인 미세먼지(PM-10)에 비해 매우 작아 흡입 시 기도에서 걸러지지 못하고 대부분 폐포까지 침투해 심장질환과 호흡기질환을 유발한다.현재 서울은 지난해 3일에 불과하던 고농도(100㎍/㎥ 이상) 미세먼지 유입일이 올해 들어 벌써 12일에 달할 정도로 중국 등 외부로부터의 고농도 오염물질 유입이 늘어가고 있다. 내부적으로도 높은 인구밀도, 자동차 보유대수 증가 등 초미세먼지에 대한 관리가 시급한 상황이다. 서울시는 ?초미세먼지 경보제 시행 ?초미세먼지 저감 특별대책 추진 ?운행경유차 저공해화, 교통수요 관리 등 일반 대기질 개선대책 강화 ?수도권 및 동북아 도시간 환경협력 강화 등 4개 분야 28개 사업을 통해 초미세먼지를 줄여나갈 계획이다. 우선 10월부터 시행하는 ‘초미세먼지 경보제’에 따라 서울시내 25개 측정소에서 측정되는 초미세먼지 시간평균 농도를 1,029개 전광판, 서울시 대기환경정보 홈페이지(cleanair.seoul.go.kr) 및 모바일서울(m.seoul.go.kr)을 통해 실시간으로 공개된다. 일정기준 이상을 넘을 경우 주의보 또는 경보를 발령하면서 시민행동요령을 함께 알린다. 인터넷 홈페이지, 휴대폰 문자서비스, 트위터 등 SNS를 통해서도 초미세먼지 경보상황을 알려줄 계획이다. 이를 위해 초미세먼지 측정장비 7대, 실시간 성분 분석기 1대를 추가 설치했다. 기존에 사용해 오던 초미세먼지 자동측정장치의 등가성 평가와 경보기준 및 시민행동요령 마련 등도 할 예정이다. 현재 서울시내에는 46개소에서 베타선흡수법으로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를 자동측정 중인데 여기에 초미세먼지 경보 시행을 위해 강북과 강남지역 대기측정소에 7개의 측정장비를 추가 설치한다는 것이다. 이밖에도 초미세먼지 고농도 현상 시 발생원을 제대로 추적하기 위해 현재 양재, 구로, 광진 3개 측정소에서 11개 항목에 대해서 먼지 성분을 분석하고 있는 것을 ‘14년부터는 중금속, 탄소, 유기물 등 총 124개 항목으로 확대해 분석할 계획이다.특히 1571억 예산 투입해 2014년까지 초미세먼지 주요 원인물질 집중 저감 특별대책 추진한다. 대형화물차·통근버스 등 건설기계 미세먼지·질소산화물(PM-NOx) 동시 저감장치 확대 보금, 에너지 고효율?저녹스형 가정용 친환경보일러 보급, 도로 초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분집흡입청소차량수 확대, 비산먼지 이동측정차량 도입을 통한 고농도지역 현장측정 및 즉각적인 먼지 제거, 직화구이 음식점 그을음(블랙카본) 저감장치 설치 등을 추진한다. 김용복 서울시 기후변화정책관은 "초미세먼지는 심장질환, 호흡기질환 등 시민 건강과 직결되는 만큼 전방위적인 저감노력을 펼치는 것과 동시에 위험한 수준의 농도에 이를 때에는 시민들이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경보제를 시행할 예정"이라며 "특히 대기질 개선을 위해선 시민들의 관심과 협조가 중요한 만큼 승용차 이용 자제, 실내 권장온도 유지를 통한 냉난방기기 가동시간 단축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김봉수 기자 bsk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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