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나들이’ 대명사된 ‘광산우리밀축제’ 성료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체험 위주 행사로 기획돼 가족 단위로 즐기는 축제로 거듭나""민형배 광산구청장, 가족·농가·기업 상생하는 축제 만들 터” "대상인 농식품부장관상 '우리밀을 곁들인 곶감과 잡곡밥' 선보인 류호선·최광범 팀"

우리밀 축제장을 찾은 어린이들이 탈곡체험을 하고 있다. 노해섭 기자 nogary@

지난 24~26일까지 3일간 열린 ‘제7회 광산우리밀축제’가 8개 분야 70개의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전국 14만5000여명의 가족 단위 인파가 참가한 가운데 성료됐다. 광산구와 광산우리밀축제추진위원회(위원장 김영섭)는 이번 우리밀축제를 우리밀로 만든 국수·면·과자·빵 같은 제품을 체험·소비하면서 가족 간에 추억을 만들고, 소비촉진으로도 연결되는 ‘문화적 소비’ 행사로 기획했던 것이 주효했던 것.

우리밀 요리 경연대회에 참석한 학생들이 우리밀 요리를 하고 있다. 노해섭 기자 nogary@

외지에서 온 축제 참가자들은 푸른 우리밀 들녘을 거닐고, 송산유원지에 펼쳐진 다양한 우리밀 체험장에서 가족들과 함께 추억과 건강을 쌓으면서 뜻 있는 주말을 보냈다. 축제를 찾은 어린이들에게 가장 인기를 끌었던 코너는 우리밀 음식 만들기 체험장. 우리밀 머핀, 꽈배기, 피자 등을 어린이들이 즉석에서 반죽하면, 행사 관계자들이 바로 요리해주는 체험장이 문전성시를 이뤘다. 경기 의왕시에서 행사를 찾은 김미경 씨(32)는 "우리밀에 대한 새로운 사실을 알아 가슴이 뭉클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우리밀 축제장을 찾은 가족단위 관광객들이 추억의 여치집을 만들고 있다. 노해섭 기자 nogary@

“우리 전통 종자인 ‘앉은뱅이 밀’이 일본과 미국에서 개량돼 인도와 파키스탄의 식량문제 해결에 큰 공헌을 했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는 김씨는 “1970년 노벨평화상을 받게 해준 우리밀의 저력을 확인하는 좋은 기회였다”고 말했다. 우리밀 축제의 백미인 ‘제2회 전국우리밀요리경연대회’에는 전국에서 2인 1조로 100여 팀이 참가해 우리밀로 만든 다양한 요리를 선보였다. 심사위원들은 한 목소리로 지난해 보다 월등한 요리들이 많이 나와서 심사가 곤혹스러웠다는 후일담과 함께 우리밀 제품의 상품화 가능성도 크게 확장됐다고 평가했다. 대상인 농식품부장관상은 우리밀을 곁들인 곶감과 잡곡밥을 선보인 류호선·최광범 팀(광산구 신가동)에게 돌아갔다.

우리밀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들이 우리밀 요리 음식을 시식하고 있다. 노해섭 기자 nogary@

특히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 엄마와 초등학생 아들, 시어머니와 새신부인 며느리가 출전하고, 아빠와 신랑이 열띤 응원을 펼치는 등 가족 요리경연으로의 가능성도 엿보여 다양한 방송·언론매체의 관심을 끌기도 했다. 축제장을 찾은 농식품부 김성 사무관(46, 경기도 과천)은 “우리밀로 국수, 과자도 만들어 봤는데 맛이 참 좋았다”며 “가족단위의 사람들이 체험 위주로 운영된 행사를 즐기는 모습이 상당히 인상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우리밀 요리 경연대회에 참석한 민형배 광주시 광산구청장 부부가 우리밀 요리는 하고 있다. 노해섭 기자 nogary@

민형배 광산구청장은 “우리가 바라던 모습이 바로 이렇게 가족이 함께하면서 우리밀을 알고, 맛보고, 즐기는 축제다”며 “광산우리밀축제를 앞으로도 더 많은 가족들이 찾고, 우리밀 농가와 기업도 살리는 장으로 만들어 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노해섭 기자 nogar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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