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체어 밀며 오작교 산책, 춘향이 안 부러워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광주시 광산구 수완보건지소, 재가장애인들과 희망나들이 다녀와"
광주시 광산구(구청장 민형배) 수완보건지소는 지난 23일 재가장애인들과 함께 남원시 광한루원으로 봄 마실길 희망나들이를 다녀왔다. 활기찬 나들이를 적극적으로 주선해 장애인의 재활의지를 높인다는 취지였다.이번 희망나들이에는 뇌병변 장애인 26명과 장애인가족 14명, 자원봉사자 14명을 포함해 모두 60명이 참가해 광한루원의 화사한 봄날을 함께 즐겼다. 거동이 불편해 나들이가 쉽지 않은 장애인들이 가족과 함께하면서 대화를 나누고 서로의 소중함을 느끼는 시간이었다.함께 참여한 고광우·배순례 씨 부부는 “움직이기 불편해서 그간 타 지역으로 가는 나들이는 꿈도 못 꾸었는데, 휠체어를 밀고 함께 오작교를 걸어보니 춘향이가 안 부럽다”며 웃었다.이번 봄마실길 희망나들이에 동행해 재능 기부로 레크리에이션을 진행한 최준배 씨는 “혼자 행복한 것 보다는 여럿이 행복해야 즐겁다”며 “오늘 나들이에 동행해 큰 보람을 느꼈다”고 전했다.지역사회 희망나들이 사업은 수완보건지소가 2011년 재활사업거점 보건소로 지정되면서부터 매년 2회(상·하반기) 실시하고 있다.수완보건지소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역과 연계하여 재가장애인 신체기능 향상과 가족의 정서 안정 등 장애인가족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하여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노해섭 기자 nogar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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