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이영규 기자]경기도시공사(사장 이재영)가 수원 광교신도시를 개발하면서 챙긴 이익을 공공시설에 재투자하지 않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또 부동산프로젝트 경험이 전무한 경기도시공사가 광교신도시내 '에콘힐'이라는 특수목적법인에 투자하면서 지역주민들이 고스란히 피해를 입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경기도의회 오완석 의원(민주ㆍ수원)은 16일 도의회 임시회 5분발언을 통해 "지난 2006년 4월 공동시행자간에 체결된 협약을 보면 경기도시공사는 광교신도시를 개발함에 있어 개발이익이 발생되는 일이 없도록 광교지구 공공시설에 전액 재투입하는 것으로 돼 있다"며 "그러나 광교의 모습을 보면 경기도시공사는 이 협약을 얼마나 성실히 이행하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강한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따라서 "경기도시공사는 당장 개발이익금에 대한 중간정산을 실시해 공공시설 투자를 위한 가용재원을 확보하고, 투자계획 또한 명확하게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오 의원은 나아가 "당초 협약을 지키기 위해 지역커뮤니티센터 등 광교신도시 내 투자할 공공시설에 대해 우선순위를 정해 연내 착공하고, 택지개발사업이 준공되는 시점에 공공시설도 동시에 준공될 수 있도록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라"고 덧붙였다.오 의원은 특히 "경기도시공사는 부동산프로젝트 경험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에콘힐'이라는 특수목적법인에 투자하는 등 서투른 계획과 이로 인해 부진한 실적, 그리고 잘못된 판단과 운영으로 광교신도시 주민들에게 엄청난 피해를 주고 있다"며 분개했다. 사업지연에 따른 금융비용 추가 발생과 조성 택지의 매각지연 및 가격하락, 에콘힐 사업실패 등 공공시설 투자금액 감소를 초래한 부분에 대해 광교주민들이 납득할 수 있도록 경기도시공사가 분명히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게 오 의원의 생각이다.오 의원은 아울러 "명품도시라며 홍보에만 열을 올려 지역주민들은 물론 수원시와 경기도민에게 한껏 기대를 갖도록 약속한 컨벤션센터, 경기도청 등 핵심 사업은 아직 착공도 못한 실정"이라며 "광교신도시의 랜드마크인 컨벤션센터와 경기도청 등 중요시설의 건립에 관한 정확한 로드맵을 밝히라"고 재차 촉구했다. 오 의원은 이외에도 "경기도시공사는 광교개발사업을 위탁 시행하면서 수천억원의 개발수수료를 받고 있는 만큼, 내부적으로 자금운영에 문제점이 있는 것은 아닌지 면밀히 검토해야 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끝으로 "이처럼 지지부진하고 주먹구구식으로 운영되는 광교신도시 개발사업에 대해 집행부인 경기도의 각성을 촉구한다"며 "앞으로도 계속 사업이 지지부진하다면 사업별로 구체적인 문제점을 찾아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천명했다. 광교신도시 개발사업은 지난 2007년 9월 착공해 2011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총 사업비 9조 3967억원을 들여 추진됐으나 현재 전체 공정률이 80.5%에 그치고 있다. 이로 인해 지역주민들은 기반시설 미비에 따른 불편을 겪고 있으며 경기도시공사 역시 공사지연에 따른 금융비용 급증과 토지 매각 '실기'에 따른 개발이익 감소로 이중 삼중의 고통을 받고 있다. 이영규 기자 fortun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이영규 기자 fortune@<ⓒ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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