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IM부문 영업익 87.4%가 안드로이드폰 차지...타이젠폰 출시로 안드로이드 의존도 감소 주목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삼성전자 휴대폰 사업에서 발생하는 영업이익의 90% 가까이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 나오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는 7월 타이젠 스마트폰 출시를 앞두는 등 삼성전자의 운영체제(OS) 다변화 전략이 속도를 내는 가운데 향후 안드로이드 의존도를 줄여나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16일 미국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분기 안드로이드폰에서 51억달러(5조6916억원)의 영업익을 올렸다. 이는 삼성전자 IM부문 1분기 영업익 6조5100억원의 87.4%에 해당하는 규모다. IM 부문은 휴대폰 뿐만 아니라 카메라, PC, 네트워크 등 다양한 사업을 하고 있지만 휴대폰 비중이 거의 대부분이다. 휴대폰 영업익의 90% 가까이가 안드로이드폰에서 나오는 셈이다.삼성전자는 갤럭시 시리즈에 주력하는 등 사실상 안드로이드폰 올인 전략을 취하고 있다. 독자 OS인 바다를 탑재한 웨이브 시리즈,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 OS를 탑재한 스마트폰도 출시했지만 현재는 이 OS 기반의 스마트폰을 출시하지 않거나 비중을 축소하고 있다. 최근에는 바다 대신 인텔과 공동으로 만든 타이젠 확산에 나서고 있고 7월 타이젠 스마트폰 출시도 앞두고 있다. 향후 안드로이드 의존도가 줄어들고 다른 OS 비중이 늘어날 수 있을지 주목되는 이유다.한편 삼성전자는 1분기 전체 안드로이드폰 시장 영업익인 53억달러의 94.7%를 차지했다. 사실상 '안드로이드폰=갤럭시'인 셈이다. 구글은 15일(현지시간) 개막한 개발자 회의 '구글 I/O 2013'에서 갤럭시S4를 구글 스토어에서 따로 판매하겠다고 밝혀 안드로이드폰 업계에서 점점 높아지는 삼성전자의 영향력을 보여주기도 했다.닐 모스턴 SA 이사는 "삼성은 안드로이드 플랫폼에서 구글보다 많은 매출, 영업익을 올리고 있을 것"이라며 "삼성은 강력한 시장 지배력으로 향후 안드로이드 생태계의 방향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권해영 기자 rogueh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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