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선보이는 스마트폰서 '넥서스' 명칭 처음으로 사라져...안드로이드 주도권 구글→삼성 상징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넥서스'라는 명칭의 스마트폰을 출시해오던 구글이 처음으로 이 명칭을 포기하고 '갤럭시S4 구글 에디션'을 발표한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주도권이 구글에서 삼성전자로 완전히 넘어갔음을 상징하는 이정표라는 분석이다.15일 업계에 따르면 구글은 오는 15~17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열리는 개발자 컨퍼런스 '구글 I/O 2013'에서 '갤럭시S4 구글 에디션'을 공개한다.갤럭시S4 구글 에디션은 삼성전자가 갤럭시S4에서 소프트웨어적으로 추가, 변형한 부분을 삭제한 순정 젤리빈 운영체제(OS)를 지원한다. 하드웨어는 삼성전자가 출시한 갤럭시S4와 동일하다.이번 제품 발표는 특히 구글이 직접 출시하는 스마트폰에서 고집하던 '넥서스'라는 명칭을 포기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구글은 지금까지 새로운 OS를 발표할 때마다 삼성전자, LG전자, HTC 등과 손잡고 넥서스 원, 넥서스 S, 갤럭시 넥서스, 넥서스 4 등의 스마트폰을 선보였는데 한 번도 넥서스라는 명칭을 버리지 않았다. 이번 행사에서는 새로운 OS는 발표하지 않지만 구글이 직접 선보인 스마트폰에서 넥서스 명칭을 포기했다는 측면에서 기존과는 확연하게 달라진 행보라는 분석이다.그러나 갤럭시가 안드로이드 브랜드 파워를 넘어서는 등 안드로이드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영향력이 높아지면서 이 같은 결정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월터 모스버그 월스트리트저널(WSJ) 기자는 최근 모바일 시장에 대해 "안드로이드가 아니라 삼성의 승리"라는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삼성전자가 인텔과 손잡고 만든 타이젠 스마트폰 출시를 앞두는 등 멀티 OS 전략에 속도를 내면서 삼성전자와의 협력 관계를 강화하려는 포석도 깔려 있다는 분석이다. 안팎에서 불거지는 삼성전자와 구글의 불화설을 잠재우는 효과도 배제할 수 없다.권해영 기자 rogueh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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