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인도 자동차 시장에서 연비가 좋은 소형차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자동차 업체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10일(현지시간) 인도 자동차 시장에서 미국과 독일 자동차업체들이 힘을 못 쓰고 있는 반면 소형차 출시에 공을 들인 한국과 일본 업체들이 선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인도 자동차제조협회(SIAM)에 따르면 폴크스바겐, 제너럴모터스(GM), 포드 등 3개 업체의 자동차 판매량은 지난 3월 기준 1년 동안 16~20% 줄었다. 점유율도 9%에 불과했다. 같은 기간 인도 시장의 전체 자동차 판매량은 2.2% 늘었으며 한국 현대차와 일본 스즈키의 자회사 마루티는 점유율이 54%를 차지했다.자동차 전문가들은 미국과 유럽의 자동차 업체들이 인도 시장에서 힘을 못 쓰는 이유로 소형차를 좋아하는 인도인들의 취향을 고려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자동차 판매 대리점과 정비소 부족도 판매 부진에 한 몫 하고 있다.리서치 회사 샌포드 번스타인의 맥스 워버튼 자동차 담당 애널리스트는 "이러한 현상은 미국과 유럽 자동차 업체들이 무능해서가 아니다"라며 "인도에서는 소형차로 많은 이득을 내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인도의 자국산 해치백 소형 자동차들은 보통 5000~1만달러(한화 550만~1100만원)에 팔리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도 한국과 일본 자동차 업체들은 소형차 출시와 정비소 운영에 공을 들이며 점유율을 늘리고 있는 것.1996년 인도 시장에 발을 들여 놓은 현대는 인도에서 904개 정비소를 운영하고 있고 마루티도 그 수가 3000개에 달한다. 폴크스바겐과 포드가 각각 111개와 260개의 정비소를 운영하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박선미 기자 psm82@<ⓒ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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