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부익부 빈익부 갈수록 심화

ETF, 상위 3개 운용사 쏠림 심해져

상위 3개 운용사 순자산총액 비중 80% 넘어서거래량 100만주 미만 종목도 22개[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상장지수펀드(ETF)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상위 3개 운용사가 전체 순자산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80%를 넘어섰다. ETF가 단기투자상품으로 주로 활용되면서 주요 종목을 보유하고 있는 대형 운용사 비중이 확대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상위 3개 운용사가 전체 ETF 순자산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일 기준으로 80.65%였다. 이는 지난해말 78.83%에서 1.82%P 상승한 수치다. 1위인 삼성자산운용의 비중은 54.81%에서 55.5%로 올랐고 2위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은 17.63%에서 18.03%로 상승했다. 한국투신운용은 5.71%에서 7.12%로 확대되며 지난해말까지 3위였던 우리자산운용을 제치고 한 계단 올라섰다. 우리자산운용은 6.38%에서 5.91%로 떨어지며 4위로 내려앉았다. 지난해 말 5위였던 한화자산운용은 4.69%에서 3.02%로 급격히 비중이 축소되며 두 계단이나 떨어졌다. 비중 변동이 없었던 KB자산운용과 0.01%P 상승한 교보악사자산운용이 한 계단씩 올라섰다. 이밖에 9개 운용사의 경우 최하위권 운용사 두 곳이 0.01%P 상승하거나 비중을 유지한 것 외에 모두 비중이 하락했다. 종목수에서도 상위 운용사 쏠림현상은 여전했다. 상장 종목수가 지난해말 135개에서 137개로 늘어난 가운데 미래에셋운용이 46개 종목으로 가장 많은 수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말 45개에서 한 종목 늘었으며 전체의 33.5%에 해당한다. 삼성자산운용도 28개에서 29개로 한 종목 증가했다. 상위 3개사의 종목수는 총 85개로 지난해 말 89개보다는 소폭 줄었다. 종목별 빈익빈 부익부 현상도 심화되고 있다. 올들어 누적거래량을 보면 10억주 이상 거래된 종목은 KODEX레버리지(22억9800만주)와 KODEX인버스(17억6800만주) 두 종목뿐이다. 반면 누적거래량이 100만주에 못 미치는 종목은 22개에 달했다. KODEX MSCI KOREA, KINDEX국고채, TIGER 인버스국채3Y는 올들어 누적거래량이 1만주가 채 되지 않는 상황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레버리지·인버스 ETF 등 파생상품 ETF에 쏠림현상이 심한 것은 사실”이라며 “올 하반기부터 다양한 기초자산에 투자할 수 있는 합성ETF가 도입되는 등 상품의 다양화가 이뤄지고 있어 이같은 쏠림현상이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송화정 기자 pancak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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