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보니, 바이오·헬스케어株 뜬다

레고켐·엑세스바이오 등 정부핵심산업 육성에 상장 준비…아이센스, 공모가 대비 100% 올라[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기업공개(IPO) 시장이 위축된 가운데 바이오 및 헬스케어 업체들이 꾸준히 상장에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상장했거나 5월 안에 상장이 예상되는 13개 기업 중 4개 기업이 바이오 및 헬스케어 업체인 것으로 나타났다. 오는 10일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가 상장하는 데 이어 30일에는 엑세스바이오가 코스닥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레고켐바이오는 신약 연구개발기업이며 엑세스바이오는 말라리아 즉시진단시약(RDT) 분야 세계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미국 바이오 벤처기업이다. 앞서 지난 1월에는 혈당측정기 생산업체 아이센스가, 3월에는 인공관절 전문기업인 코렌텍이 각각 코스닥에 상장했다. 지난해에는 정보기술(IT)과 자동차 업종이 강세를 보이면서 관련 부품주의 상장이 줄을 이었다. 그러나 올해 들어서는 바이오·헬스케어 업체들이 가장 부각되고 있다. 기업들의 IPO가 여전히 부진하지만 바이오 및 헬스케어 업체들이 활발히 상장에 나서는 것은 그만큼 시장 상황이 낙관적이기 때문이다. 새 정부가 바이오·헬스케어 분야를 핵심 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하면서 시장의 관심이 부쩍 커졌다. 이에 힘입어 아이센스, 코렌텍, 레고켐은 모두 공모가가 희망가격의 상단으로 확정됐다. 엑세스바이오는 7일부터 이틀간 수요예측을 진행할 예정이다. 엑세스바이오 관계자는 “로드쇼 당시 기관들의 반응이 좋았기 때문에 나쁘지 않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미 시장에 입성한 기업들의 주가도 양호하다. 아이센스는 공모가 대비 100% 넘게 오른 상태고 코렌텍도 49% 이상 급등했다. 김현태 신영증권 연구원은 아이센스에 대해 “글로벌 당뇨 환자 증가로 글로벌 혈당측정기 시장의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며 “국내외 매출 증가로 2015년까지 아이센스의 매출액은 연평균 32.7%, 영업이익은 65.5% 각각 증가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바이오·헬스케어 관련주의 분위기가 좋지만 투자에 앞서 옥석가리기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최근 알앤엘바이오의 상장폐지, 셀트리온 사태 등이 불거져 바이오 기업들에 대한 옥석가리기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실적과 재무 건전성 등에 대해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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