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OLED 생산라인 방문 후 이재용 부회장과 만찬, 오후엔 박근혜 대통령과 면담
[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 명진규 기자]구글의 공동 창업자이자 현 최고경영자(CEO)인 래리 페이지가 한국을 처음 찾았다. 구글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는 에릭 슈미트 회장과 스마트폰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를 담당했던 앤디 루빈 부사장은 여러 차례 한국을 찾았지만 래리 페이지가 직접 공식 방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래리 페이지 구글 CEO는 26일 오전 8시경 자신의 전용기를 이용해 김포공항으로 입국했다. 니케시 아로라 구글 수석 부회장과 수잔 포인터 구글 선임 디렉터도 함께 입국했다. 래리 페이지는 박근혜 대통령, 윤종록 미래창조과학부 2차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을 만난 뒤 이날 저녁 출국할 예정이다.입국과 함께 래리 페이지는 삼성측에서 제공한 헬기를 타고 삼성디스플레이 탕정 사업장으로 향했다. 래리 페이지는 방한 전 삼성측에 삼성디스플레이의 탕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생산 라인을 보고 싶다고 의사를 타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탕정 사업장에선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소형 AMOLED 패널과 OLED TV에 사용되는 중대형 OLED 패널을 생산중이다. 래리 페이지가 삼성전자 스마트폰과 OLED TV에 사용되는 핵심 라인들을 직접 둘러보겠다고 요청하며 향후 구글과 삼성전자와의 동맹 관계도 더욱 견고해질 것으로 보인다. 래리 페이지는 9시에서 10시 30분까지 1시간 정도 탕정 사업장의 OLED 생산라인을 둘러본 뒤 11시경 삼성전자 서초 사옥에 방문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오찬을 함께 할 계획이다.오찬에는 이재용 부회장을 비롯해 최지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 윤부근 소비자가전(CE) 부문 대표(사장), 신종균 IT모바일(IM) 부문 대표(사장) 등이 배석할 예정이다. 윤 사장과 신 사장은 각각 인도와 미국 출장을 마친 뒤 지난 25일과 26일 새벽에 귀국했다. 두 사장은 오전 삼성전자 서초 사옥에서 열린 이사회에 참석한 뒤 래리 페이지와의 오찬에 참석할 예정이다. 만찬 뒤 래리 페이지는 청와대로 향한다. 오후 2시에 박근혜 대통령과의 면담이 예정돼 있다. 구글측은 래리 페이지 회장과 니케시 아로라 구글 수석 부회장, 수잔포인터 구글 선임 디렉터가 참석하며 청와대 측에서는 최순홍 미래전략 수석과 미래창조과학부 윤종록 2차관이 배석한다. 청와대 관계자는 "창조경제 관련한 의견교환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앞선 22일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인 빌 게이츠 테라파워 회장도 만나는 등 창조경제의 핵심 산업인 IT 분야 거물들과의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 그들의 조언을 듣는 것은 물론 새 정부의 창조경제를 국제적으로 홍보하고 투자를 유치하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신범수 기자 answer@명진규 기자 aeo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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