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7번방의 선물', '베를린', '신세계' 등 올 들어 한국영화가 잇따라 흥행에 성공하면서 CJ CGV가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CJ CGV에 투자하고 싶어도 너무 올라 걱정이라면 숨은 진주 '미디어플렉스'에 투자하는 건 어떨까.미디어플렉스는 영화배급사 ‘쇼박스’를 운영하는 영화, 비디오물 배급업체다. 막걸리 열풍 속 한 때 자회사 '참살이 L&F'를 두고 막걸리 사업에 뛰어들며 외도(?)를 하기도 했지만 지난 1월부로 자회사 지분은 모두 매각했다. 올 들어 CJ CGV 급등세에 가려지긴 했지만 한국영화 흥행 속 미디어플렉스도 주가가 뛰어올라 52주 최고가를 목전에 두고 있다. 12일 미디어플렉스는 전일대비 100원(4.50%) 올라 2320원에 마감했다. 장중에는 7.21% 올라 2380원을 찍으며 52주 최고가인 2390원에 근접하기도 했다. 증권업계에서는 미디어플렉스가 양질의 콘텐츠를 확보해 미디어기업으로서 경쟁력이 향상됐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김민정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올해 미디어플렉스가 보유한 영화 라인업은 12편으로 현재까지 '박수건달', '남자사용설명서', '파파로티' 3편을 상영했다"며 "2분기에는 '은밀하게 위대하게'가 주연배우와 웹툰의 인지도를 기반으로 흥행에 성공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미디어플렉스가 메인 투자업체로 흥행에 성공할 경우 레버리지 효과 또한 기대해 볼 수 있다고도 평가했다. 오는 7월 개봉 예정인 한·중 합작영화 '미스터고'가 해외영화 배급조건이 까다로운 중국시장에서 자국영화라는 인식 속 소기의 성과를 거둘 것이라는 진단이다.김 연구원은 "미디어플렉스는 최적화된 연간 영화 라인업 수를 11편으로 지정하고 콘텐츠의 질을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며 "경쟁사와 달리 미디어플렉스는 극장 체인을 보유하고 있지 않아 콘텐츠 제작에만 집중할 수 있고 역량 있는 감독과 '롱런'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영화는 작가보다는 감독 위주의 창작물이므로 검증된 다수 감독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 핵심 경쟁력이라는 평가다. 김소연 기자 nicks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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