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개성공단 의료공백, 우려 현실화 안되도록 대처'

전화 통해 처치...위급한 경우 귀환

▲ 북한이 개성공단에 들어가는 인력·물자를 막은지 이틀째인 4일 경의선 남북출입사무소(CIQ)에서 입주기업 관계자들이 초조한 마음으로 출경을 기다리고 있다.

[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통일부는 8일 개성공단이 의료공백으로 응급상황 대비에 취약해졌다는 지적과 관련해 "정부가 우려가 현실화되지 않도록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통일부 김형석 대변인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당초 개성공단에 경기도 일산 백병원에서 파견온 의사, 간호사 등 의료진 7명이 상주했다"면서 "보통 일주일 단위로 근무하고 교대했는데 이번 같은 경우에는 다들 불가피한 사정이 돼서 모두 귀환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김 대변인은 "그래도 공단 내 의무실에서 80개 정도의 약품을 항상 이용할 수 있고 개성공업지구관리위원회에도 의료전문인력이 근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또 "(환자 발생시) 일산 백병원 의료 인력과의 전화 통화를 통해 현지에서 처치를 하고, 그것이 어렵고 긴급한 경우에는 지난 7일처럼 급히 돌아와 치료를 받는 시스템을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현지 의료시설인 개성공업지구부속의원의 우리 측 의료진은 지난 3일 북측의 진입 차단 조치 이후 순차적으로 남쪽으로 내려오기 시작, 지난 6일 마지막으로 남아있던 의사 1명까지 모두 철수했다.이에 현재 500여명의 우리 국민이 개성공단에 남아있는 상황에서 환자가 생겨도 현지에는 이들을 치료할 전문 의료인력이 없어졌다. 오종탁 기자 tak@<ⓒ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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