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이영규 기자]김문수 경기도지사(사진)가 최근 잇달아 새누리당 내 당직자들과 회동하고 있다. 이달 초 세수부족을 우려하며 '비상경영'을 선언한 상황에서의 행보여서 눈길을 끈다. 이에 따라 지역 정가에서는 도 재정난 해법을 찾기 위한 행보라는 시각과 내년 도지사 선거를 앞두고 정치입지 강화를 위한 포석이란 분석이 팽팽하게 엇갈리고 있다. 김 지사는 27일 저녁 서울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새누리당 실국장(1ㆍ2급) 20여 명을 초청, 저녁을 함께 했다. 김 지사는 이 자리에서 정치적 발언은 삼간 채 주로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위한 덕담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김 지사는 오는 29일에도 당내 수석 전문위원들과 오찬이 예정돼 있다. 그는 앞서 지난 21일에는 새누리당 사무처 막내기수인 15기 14명을 수원 도지사 공관에 초청했다. 여기서 김 지사는 1시간 가량 간담회를 가진 뒤 식사를 함께 했다. 이를 두고 여의도 정치권에서는 새누리당 '친정복귀'로 보는 시각과 안정적 기반을 토대로 내년 경기도지사 출마(3선)를 위한 사전 정지작업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일부에서는 경기도 재정난의 원인인 부동산문제 해결을 위해 새누리당 의원 및 당 정책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사무처 직원들을 잇달아 만나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김 지사 측은 "그동안 새누리당 내 사무처 직원들과 소원했다는 일부 지적이 있어 식사를 한 것 뿐"이라며 "앞으로 이런 회동은 종종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경기도 교육행정을 책임지고 있는 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은 내년 교육감 선거에 출마하는 쪽으로 일찌감치 방향을 잡은 상태다. 지난달 김 교육감 측근들은 김 교육감에게 "내년 6월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지는 교육감 선거에 출마하는 게 좋겠다"는 뜻을 강력히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김 교육감도 측근들의 뜻을 존중해 3선 도전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 교육감은 최근 전교조 인사들과의 회동에서도 이 같은 뜻을 전했다는 후문이다.김 교육감은 지난 11일부터 도내 25개 교육지원청 순회 업무보고를 받고 있다.이영규 기자 fortun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이영규 기자 fortune@<ⓒ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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