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속 인사 앞당겨야경제정책 실현 방안 마련해야추경 구체적 계획 만들어야정치권의 비판 이어질 듯 [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22일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으면서 임기를 시작했다. 새정부가 출범한지 꼬박 26일만이다.늦게 임명된 만큼 현 부총리 앞에 쌓인 과제는 적지 않다. 창조경제 실현을 위한 경제 정책에 대한 준비는 물론이고, 내부 인사 등 실무적인 부분에서도 해결해야 할 숙제가 산적해있다.가장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는 인사다. 차관과 실·국장 인사에 이어 과장 이하 실무진들에 대한 인사를 마무리해야 새 정부의 과제를 본 궤도에 올려 진행할 수 있는 만큼 최우선 과제로 꼽히는 부분이다. 통상적으로 내부인사가 마무리되기까지는 최소 1달 이상의 시간이 걸리지만 기재부는 이미 새 정부 출범이후 많은 시간이 지난 만큼 후속 인사를 최대한 앞당길 것으로 보인다. 또 박 대통령의 경제정책 실현 방안을 마련하는 것도 눈앞에 닥친 숙제다. 26일 새 정부의 종합경제정책이 발표될 예정으로 이에 앞서 결정해야 할 사안들이 적지 않다. 특히 일자리 확충 등을 이유로 10조원 안팎의 추가 경정 예산이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상황에서 이에 대한 답을 내리는 것도 현 부총리의 판단에 달려있다.이 밖에도 대북 리스크로 인한 경제문제, 물가안정, 지하경제 양성화, 복지 재원 마련, 일자리, 가계부채, 부동산 시장 정상화 등 현안을 처리에도 속도를 내야 한다. 특히 박 대통령이 새 정부 첫 장·차관 국정토론회 자리에서 "100일 내에 연내 중점 추진할 국정과제 세부계획과 장기적 로드맵을 충실히 준비해 달라"고 주문함에 따라 속도전을 펼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장기적으로 성장이 멈춘 경기의 불씨를 다시 살릴 방안에 대한 모색도 필요하다. 현재 국내 경제성장률은 2011년 2분기 이후 7분기 연속 전 분기 대비 0%대에 머물러 있다. 현 부총리 역시 인사청문회에서 "재정, 부동산대책 등을 포함해 종합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 만큼 이에 대한 준비 작업에도 힘을 쏟아야 한다.경제문제 해결을 위해 경제부처장관회의를 주도하는 역할도 그의 몫이다. 기재부는 이달 초 정부조직 개편 취지를 감안해 경제정책과 쟁점현안 등에 대한 관계 부처 간 논의 활성화를 위해 '경제정책조정회의'를 '경제부처장관회의'로 개칭한다고 밝혔다. 장관이 아닌 경제부총리로서 경제부처 간의 이해타산을 조정하고, 경제를 정상화 시켜야 한다는 점에서 만큼 그에게 떨어진 책임도 만만치 않다.국무총리실과의 역할 조정도 이뤄져야 한다. 경제부총리라는 자리가 5년 동안 존재하지 않았던 만큼 과거 사례에 비춰 현 시점에서 어떤 역할과 권한을 배분할지도 고민할 부분이다. 특히 국무조정실에도 경제조정실이 생기고, 기재부 차관 출신인 김동연 실장이 자리에 앉은 만큼 경제 문제에 대한 주도권 경쟁도 예상된다.또 인사청문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부총리로 임명된 만큼 그를 바라보는 굴곡진 시선을 극복하는 일도 쉽지 않은 문제다. 현 부총리는 이틀 동안 진행된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결국 국회의원들의 동의를 얻지 못했다. 이로 인해 앞으로 경제부총리로 업무를 추진하는 과정에서도 사사건건 정치권의 반대와 비판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특히 세제 개편과 비과세 감면 등은 국회의 동의 절차가 필수인 만큼 현 장관이 이를 어떻게 극복 할지도 주목된다.세종=이윤재 기자 gal-ru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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