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인 사장 '의료기기 관련 추가 인수합병 검토중'

'삼성메디슨과의 합병은 계획 없어, 고정형 CT 2015년 출시 목표'

조수인 삼성전자 의료기기사업부장 사장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조수인 삼성전자 의료기기사업부 사장이 의료기기 사업 확대를 위해 추가 인수합병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5대 신수종 사업중 가장 먼저 사업부로 자리잡은 의료기기 사업의 외연을 또다시 확장하고자 나서고 있는 것이다. 21일 조수인 사장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된 '국제의료기기 병원설비전시회(KiMES 2013)'에 참석해 "지난 1월 뉴로로지카 인수를 통해 CT 사업에 진출한 가운데 추가 인수합병도 검토 중"이라며 "아직 분야를 특정지을 수 있는 상황은 아니지만 확정되면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조 사장은 의료기기 업체 대표로 'KiMES 2013' 개막식에 참석했다. 지난 1월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에서 삼성전자 의료기기사업부로 자리를 옮긴 뒤 첫 공식석상에 나선 것이다. 삼성전자는 4차례의 인수합병을 통해 의료기기 사업을 확대해왔다. 지난 2010년 9월 디지털 엑스레이 업체 레이를 인수한 뒤 같은해 11월 메디슨을 인수했다. 2011년 11월에는 미국의 의료 진단기기 업체 넥서스, 올해 1월에는 미국 CT 업체 뉴로로지카를 인수했다. 인수합병과 함께 사업 영역도 계속 넓어지고 있다. 초음파 진단기를 시작으로 혈액 검사기, 디지털 엑스레이, 이동형 CT까지 선보였다. 고정형 CT 역시 개발중이다. 조 사장은 "현재 고정형 CT를 개발중"이라며 "오는 2015년에 첫 제품을 내 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업 성과와 관련한 질문에는 "아직 많이 공부하고 있는 중"이라며 "뉴로로지카 인수 뒤 이동형 CT를 글로벌 시장에 약 300대 정도 판매했고 국내에도 5대 가량 판매하며 조금씩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메디슨과의 합병과 관련한 질문에는 "합병 계획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조 사장은 지난 1월 조직개편을 통해 삼성메디슨 대표이사도 겸임하고 있다. 조 사장은 "초음파 진단기는 삼성메디슨, 그 외의 제품들은 삼성전자가 개발, 판매하고 있다"면서 "두 회사를 합병하거나 조직을 합칠 계획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조 사장은 향후 의료기기 사업의 본격화를 위해 의료 정보화 사업에도 관심이 있다고 언급했다. 삼성전자, 삼성SDS 등에서 시작한 모바일 차트, 원격 진료 등 의료정보 사업 역시 의료기기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것이다. 조 사장은 "현재 모바일 헬스케어 등의 사업은 의료기기 사업과는 다소 성격이 다르지만 의료기기 사업부와의 시너지는 충분히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약간 성격이 다르지만 모바일 헬스케어와 같은 다양한 사업에 대해서도 구상중"이라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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